바둑 알파고를 3국에선 과연 제압할 수 있을까. 이세돌 알파고 공략법 논의가 2국 직후 이뤄진 것으로 알려졌다.
인공지능 알파고에 2연패의 쓴 잔을 마신 이세돌 9단이 밤새 절친한 프로기사들과 대화를 나누며 알파고의 특성을 논의하는 등 알파고 공략법을 연구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연합뉴스 보도에 따르면 이세돌 9단은 지난 10일 서울 포시즌스호텔에서 알파고와 벌인 제2국에서 백 불계패를 당하고 박정상 9단, 홍민표 9단, 이다혜 4단, 한해원 3단 등 친한 기사들과 모였다. 이들은 저녁 식사를 하고 많은 대화를 나누며 시간을 보내다가 11일 새벽에 헤어졌다.
이와 관련 이다혜 4단은 "원래 친한 사이"라며 "기사들이 모이니 자연스럽게 바둑 얘기를 많이 했고, 알파고 대처법에 관한 이야기도 많이 나왔다"고 말했다.
그리고 이세돌 9단은 이날 친구들에게 무조건 이기겠다는 말이 아닌 "최선을 다하겠다. 나의 바둑을 두겠다"고 말했으며 이세돌 9단의 친구들도 승리를 기원하기보다는 믿음을 보내면서 이세돌 9단을 응원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이세돌 9단은 전날 2패째를 당하고 미디어 브리핑에서 "내용상 정말 완패였다. 알파고가 완벽한 대국을 펼쳤다"며 알파고의 실력을 인정했다. 그러면서 오는 12일 열리는 제3국의 승리 가능성에 대해서도 "쉽지 않을 것 같다"며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