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이희호
문재인 이희호 8분 만남, 안철수 25분 독대 '비교되네'
김대중 전 대통령 부인 이희호 여사가 안철수 무소속 의원을 20여분간 비공개로 독대했다. 문재인 대표 예방시 비공개 면담을 하지 않고 약 8분간 만남에 그친 것과 비교됐다.
안철수 의원은 4일 서울 동교동에 있는 김 전 대통령 사저를 방문해 이희호 여사에게 새해 문안인사를 하며 “우리가 새로 시작하게 됐다. 김 전 대통령이 말씀하셨던 민주주의와 시장경제의 병행 발전, 중산층과 서민을 위한 정당을 꼭 이루겠다. 열심히 만들겠다”고 말했다. 이희호 여사는 “새 소식을 일구기 위해 수고하는 것 같았어요”라며 “잘하시겠죠”라고 격려했다.
약 5분간의 공개 면담 뒤 이희호 여사와 안철수 의원은 20여분간 비공개로 독대했다. 안철수 의원은 비공개 면담 뒤 “(이 여사가) 새해 덕담과 함께 신당이 정권교체에 있어 중요한 역할을 하도록 많은 기대를 갖고 있다는 말씀도 해줬다”고 귀띔했다. 동교동계 후속 탈당 등에 관해서는 언급되지 않았다고 덧붙였다.
지난 1일 문재인 더불어민주당 대표에 이어 안철수 의원이 새해 첫 행보로 이희호 여사를 찾은 것은 야권의 주도권을 잡기 위해 호남 민심의 향배가 중요하기 때문.
안철수 의원이 문재인 대표와 달리 이희호 여사와 독대한 것을 놓고 “동교동계가 안 의원 쪽으로 돌아섰다”는 해석이 나오기도 했다.
이희호 여사는 문재인 대표 예방 당시 “올 한 해 원하는 게 이뤄졌으면 좋겠다”는 짧은 덕담 외에 문 대표 말 중간중간에 “네”라는 대답만 했다. 건강을 이유로 비공개 대화를 하지 않았다.
문재인 이희호 8분 만남, 안철수 25분 독대 '비교되네'
[온라인뉴스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