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월호 청문회, 김동수 자해시도 목격한 아내 혼절…'청문회 중단'
작년 4월 세월호 참사 당시 승객 20여명을 구조한 ‘파란 바지의 의인’ 김동수(50)씨가 세월호 참사 청문회 중 자해를 시도했다.
14일 서울 중구 YWCA 회관에서는 세월호 참사 특별조사위원회의 1차 청문회가 열였다.
김씨는 이날 오후 3시50분쯤 해양 경찰 관계자 등 청문회에 나온 증인의 답변을 듣던 중 갑자기 “할 말 있다”고 외치면서 일어났다.
김씨는 “한마디만 하겠다, 솔직히 너무 한 거 아닌가. 저 이렇게 억울하다”고 말하며 상의를 걷고 뾰족한 물건으로 배부위를 그은 것으로 전해졌다.
김씨가 자해 소동을 벌이면서 김씨 아내가 충격으로 쓰러져 청문회가 잠시 중단되기도 했다.
이후 김씨는 119 구조대에 의해 인근 병원으로 옮겨졌다. 현장에 있던 목격자들은 “증인들이 ‘모른다’ ‘기억 못 한다’고 계속 말하니까 김씨가 화가 난 것 같다”고 말했다.
한편 이날 청문회에는 ‘세월호 참사 초기 구조구난 및 정부 대응의 적정성’을 주제로 이춘재 해경 경비안전국장 등 해경 관계자를 비롯해 31명이 증인으로 출석했다.
세월호 청문회, 김동수 자해시도 목격한 아내 혼절…'청문회 중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