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 냄새 없애는 방법에 대한 관심이 높은 가운데 최근 우유 섭취가 구취 해결 및 충치 예방에 효과가 있다는 연구결과가 나와 네티즌 사이에서 화제다.
이 연구결과는 경희대학교 치의학전문대학원 예방/사회치과학교실 박용덕 교수의 우유섭취와 충치예방과의 상관관계 분석 연구 보고서를 통해 공개됐다.
박용덕 교수는 연구에서 우유가 충치 유발 음식을 섭취함으로써 충치 위험이 증가하게 되는 구강 환경을 얼마나 효과적으로 예방시키는지를 확인하는 실험을 했다.
충치 유발의 직접 원인은 산 그리고 간접 원인은 산을 생성하는 당이다. 따라서 콜라, 오렌지 주스 및 10% 설탕물을 섭취한 후 우유 섭취에 따른 구강 환경을 측정했고 실험 집단은 이들 음료를 마신 후 아무것도 안 한 집단, 물로 헹군 집단, 우유를 섭취한 집단으로 나눴다.
그 결과 설탕물만 단독으로 섭취했을 경우에는 섭취전보다 구취가 증가했으나 물이나 우유를 추가로 섭취하면 황화합물의 농도를 감소시켜 구취를 감소시킬 수 있었다. 콜라 섭취 후 우유 섭취군은 다른 집단보다 구취 감소율이 좋았다. 오렌지주스는 단독으로 섭취하는 것 자체만으로 가장 큰 구취 감소 효과를 나타내었으며 이후 물이나 우유를 섭취하더라도 구취 감소 효과가 있었다.
그렇다면, 우유가 어떻게 구취 해결 및 충치 예방에 도움이 되는걸까? 전문가들은 입안의 산성도가 높아지면 입 냄새가 강해지고 충치가 생기게 되는데 우유가 이를 중성화 시켜줘 구취 해결 및 충치 예방 효과를 제공하는 것이라고 설명한다. 같은 맥락에서 딸기, 바나나, 초콜릿 등 당도가 높은 음식을 섭취할 때도 우유와 함께 섭취하면 치아 부식을 예방할 수 있다고 알려졌다.
한편 WY치과 유원희 대표원장(사진)은 "우유 단백질이 분해되는 과정에서 황화합물이 배출돼 오히려 입 냄새를 유발할 수 있다는 주장도 있다"면서 "정확한 치아 상태를 확인하기 위해서는 6개월에 한 번 내원해 검진을 받는 것이 좋다"고 조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