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S와의 전쟁 선포, 프랑스 대통령의 '분노' 연설…"야만인들, 연합군으로 맞서자"
프랑수아 올랑드 프랑스 대통령이 미국과 러시아에게 힘을 합치자고 호소했다.
16일(현지시간) 올랑드 프랑스 대통령은 파리 연쇄 테러 배후인 '이슬람국가'(IS)와 맞서 "테러를 뿌리 뽑겠다"고 선언하고, 이를 위해 미국과 러시아가 한편이 돼 힘을 합쳐야 한다고 말했다.
올랑드 대통령은 IS를 '다에시'(IS가 사용을 금지한 아랍어 이름)로 부르면서 "이번 테러는 시리아에서 계획됐으며 벨기에에서 조직돼 프랑스에서 실행에 옮겨졌다. 우리의 적은 다에시다"라며 이같이 밝혔다.
이어 올랑드 대통령은 "우리는 테러리즘을 뿌리 뽑을 것"이라며 "야만인들이 우리를 무너뜨리려고 공격해와도 프랑스는 변함없이 프랑스로 남을 것이다. 그들은 절대로 프랑스의 영혼을 망치지 못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또 "이 전쟁은 문명사회의 것이 아니라 전세계를 위협하는 지하디스트(성전주의자) 테러리즘과의 전쟁"이라며 "이미 많이 늦었지만 우리는 반드시 힘을 합쳐야 한다, 하나의 연합군으로 테러세력 군대와 맞설 필요가 있다"고 주장했다.
한편 프랑스는 파리 테러로 132명의 목숨을 앗아간 IS에 대해 즉각 응징에 나섰다.
프랑스군은 전날 요르단과 페르시아만에 있던 전투기 12대를 동원, IS의 수도 격인 시리아 락까에 20발의 폭탄을 투하하는 등 최대 규모 공습을 가했다.
또 IS와의 전쟁을 위해 프랑스 대통령은 앞으로 2년간 경찰을 5천명 증원하고 군대와 사법부 등의 대테러 인력도 대폭 강화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IS와의 전쟁 선포, 프랑스 대통령의 '분노' 연설…"야만인들, 연합군으로 맞서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