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지하철 9개 노선 중 8개가 매년 최대 수천억원대 적자에 시달리는 것으로 나타났다.
2일 서울시에 따르면 지난해 1∼9호선의 당기순손실은 4,245억원으로
2012년(4,183억원)과 2013년(4,172억원)에 이어 3년 연속 4천억원대의 손실을 기록했다는 것.
손실이 가장 큰 노선은 서울메트로가 운영하는 3호선으로 지난해 당기순손실은 1,118억원으로 집계됐다.
3호선은 2012년에는 1,154억원, 2013년에는 913억원의 손해를 봤었다.
서울도시철도공사가 운영하는 5호선(913억원), 6호선(790억원)과 서울메트로의 4호선(627억원)도 적자상태가 심각했다.
흑자를 낸 노선은 2호선과 9호선뿐으로 서울메트로가 관리하는 2호선은 지난해 365억원,
주식회사 서울시메트로9호선이 관리하는 9호선 1단계 구간(개화∼신논현)은 31억원의 이윤을 냈다.
그러나 9호선은 매년 흑자와 적자를 오가 온전하게 매년 이윤을 확보하는 곳은 9개 노선 중 2호선뿐이다.
2호선은 강남역, 삼성역 등을 지나 하루 이용객이 155만명(작년 기준)에 달할 정도로 많은 덕분에 흑자를 내는 것으로 분석된다.
서울시는 지하철 재정 악화의 가장 큰 원인으로 65세 이상 등 무임수송을 꼽고 있는데
서울 지하철 당기순손실의 68%는 무임수송에 따른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서울 지하철은 올해 ∼7월에도 벌써 1,602원의 적자를 기록중에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