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커지는 高분양가 리스크] 1년새 강남 분양가 최고 28% 껑충

입력 2015-10-27 17:06
수정 2015-10-28 14:10
<앵커> 전국적으로 아파트 분양시장이 뜨거워지자 고분양가 아파트들이 속속 등장하고 있습니다.
서울 강남은 지난해에 비해 분양가가 최고 28%, 강북은 최고 12%나 뛰었습니다.
왜 그럴까요? 김덕조 기자입니다.
<기자> 반포 센트럴 푸르지오 써밋입니다.
이 단지의 분양가는 3.3㎡당 평균 4040만원입니다.
지난해 인근에 분양한 서초 푸르지오 써밋의 3140만원에 비하면 무려 28%나 분양가가 뛰었습니다.
대치sk뷰도 3.3㎡당 4천만원에 육박하는 분양가를 내놨습니다.
인근에 분양한 래미안 대치팰리스에 비하면 3.3㎡당 700만원 이상 비쌉니다.
올해 서울지역 분양가를 조사해 보니 3.3㎡당 분양가가 올 1월 1,500만원대였지만 6월 2300만원대, 10월 현재 2600만원대까지 치솟았습니다.
이처럼 분양가가 높아지는 이유는 무엇일까?
가장 큰 요인은 분양가 상한제가 폐지됐기 때문입니다.
<인터뷰> 함영진 부동산114 센터장
"재건축 규제도 풀리다보니 서울과 같이 민간의 분양가 상한제 비적용되는 물량들은 분양시장의 청약경쟁률이 뜨거운 상황에서 분양가를 계속 높일 수 밖에 없는 상황이다."
서울 아파트 시세가 정부의 부동산 시장 활성화 영향으로 상승하고 있는 것도 분양가 상승의 요인입니다.
서울 강남구 매매가 추이를 보면 3.3㎡당 1월에는 2,900만원대였지만 4월 3,030만원대, 10월에는 3,200만원대에 육박하고 있습니다.
<인터뷰> 건설업계 관계자
"분양가 산정에 여러 요인이 있겠지만 건설사입장에서는 이렇게 합니다. 주변시세를 감안해서 조합과 분양가를 결정해야 합니다."
더불어 건설사들은 건축비가 오르고 옵션 품목 등이 무상으로 제공되면서 분양가가 상승했다고 밝혔습니다.
서울 강북 역시 올해 들어 재개발 아파트 들이 속속 등장하면서 연초에 비해 분양가가 10% 이상 오르고 있습니다.
특히 분양가 상한제를 적용받는 위례, 동탄 등 2기 신도시도 아파트 분양가가 지속적으로 상승하고 있습니다.
전문가들은 현재와 같은 분양가 상승 흐름이 집값 거품에 따른 미분양 그리고 수요 감소로 이어질 수 있다고 우려하고 있습니다.
한국경제TV 김덕조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