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산관리, 업권 벽 허문다

입력 2015-10-05 15:34


금융당국이 금융상품에 대해 판매 일변도의 거래관행을 판매와 자문, 운용이 균형 있게 융합된 종합자산관리 형태로 전환하기로 했습니다.

최근 저금리와 고령화, 장기투자의 확산으로 전문적인 자산관리서비스에 대한 수요가 늘어나고 있기 때문입니다.

금융당국은 5일 임종룡 금융위원장 주재로 '국민 재산 늘리기 프로젝트' 제1차 태스크회의를 열고 업권별 자산관리서비스를 유기적으로 발전시키는 방안에 대해 논의했습니다.

이날 회의에는 금융당국 고위관계자와 은행연합회장과 금투협회장, 생·손보협회장 등 각 업권별 협회장, 연구원장 등이 참석했습니다.

우선 판매 위주의 거래관행을 판매와 자문, 운용이 융합된 종합 자산관리 형태로 가겠다는 것이 골자입니다.

우선 금융회사의 자문기능을 강화하고 독립투자자문업자, IFA도 도입합니다.

IFA는 특정 금융회사에 소속돼 있는 전속 자문업자와 달리 금융회사나 금융상품 종류에 구애받지 않고 독립적인 자문, 상품추천, 체결대행이 가능한 투자자문업자를 의미하는데, 지난해부터 도입을 추진해왔지만 지금까지 지지부진한 모습을 보였습니다.

업권별 자산관리 상품·서비스의 통합 제공 방안 마련하기로 하고, 온라인 자문업을 도입하고, 펀드 판매채널도 확대합니다.

또 ETF, ETN, 그리고 ELS형 펀드에 대한 규제 완화와 펀드 투자광고 규제도 풀어 다양한 상품개발을 독려하기로 했습니다.

금융당국은 TF를 통해 의견수렴 후 세부 방안을 마련해 연말 최종 방안을 발표하겠다는 계획입니다.

임종룡 금융위원장은 "중산층과 서민들은 스스로의 투자판단에만 의존해 불확실성이 가득한 금융시장을 헤쳐 나가야 했다"며 "이러한 현실을 금융개혁차원에서 바꾸어야 할 때"라고 말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