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시 불확실성 걷힌다…인상 속도가 관건

입력 2015-09-17 17:33
<앵커>

미국 중앙은행인 연방준비제도가 7년 만에 기준금리 인상 여부를 결정합니다.

미국이 기준금리 인상하더라도 시장의 충격이 크지 않을 거란 시각이 조금씩 힘을 얻고 있습니다.

김종학 기자입니다.

<기자>

미국의 기준금리 결정을 앞두고 세계 금융시장이 관망세 속에 등락이 엇갈렸습니다.

중국 증시는 2% 하락했고, 일본증시는 1.43%, 우리 증시는 강보합권에서 거래를 마쳤습니다.

국내 주식시장에서는 외국인이 이틀째 순매수를 보여, 시장의 불안심리도 한층 가라앉았다는 평갑니다.

금융시장에서 미국의 기준금리 결정에 대해 여전히 의견이 분분하지만, 이번주들어 시장의 경계감은 한층 줄어든 모습입니다.

<인터뷰> 존 월딩 PPM아메리카 미국 수석매니저

"미국 연준이 9월에 금리를 인상할 수도 있다, 하지만 세계 경제 불확실성으로 연준이 금리를 올리지 않을 가능성도 여전하다"

미국의 기준금리 인상은 중국 경제가 불안정한 상황에서 신흥국들의 급격한 자금유출과 통화가치 하락으로 이어질 수 있습니다.

하지만 연준이 이달에 금리를 인상해도, 우려할 정도의 충격은 없을 것이라는 전망까지 나옵니다.

미국의 과거 금리인상 사례를 보면, 시장에 인상 신호를 보내지 않았던 1994년 신흥국의 급격한 자본 유출을 가져온 반면, 점진적인 인상을 시작한 2004년에는 시장이 별다른 충격을 받지 않았습니다.

<인터뷰> 시미즈 유 스팍스자산운용 수석매니저

"한편으로 미국의 금리인상이 단행되면 엔저 현상이 재개될 가능성이 크기 때문에 이같은 측면에서는 긍정적인 재료가 될 것으로 예상합니다"

금융투자업계에서는 연내 미국의 금리인상이 기정사실화된 상황에서 인상 속도가 문제지 오히려 금리인상으로 시장의 불확실성을 해소하는

편이 증시에 도움이 되지 않겠느냐는 분석도 나옵니다.

세계 금융시장의 향방을 결정할 미국 연방준비제도의 기준금리 결정은 우리시간으로 내일 새벽 3시 발표됩니다.

한국경제TV 김종학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