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MI, 제4이통사 도전…'자금조달'이 관건

입력 2015-09-17 17:54
<앵커>

한국모바일인터넷 컨소시엄(KMI)이 제4 이동통신 사업자가 되기 위한 도전장을 내밀었습니다.

기존 통신사업자들을 따라잡겠다며 싼 요금제를 전략으로 내걸었는데 별 차이가 없는 데다 자금 조달 가능성 역시 의문입니다.

문성필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제4 이통사 선정 과정에서 6번이나 고배를 마신 KMI가 7번째 도전에 나섰습니다.

사업자 선정을 위해 내놓은 무기는 이번에도 '저렴한 요금제'입니다.

월 5만5,900원에 데이터와 음성·문자 서비스를 무제한으로 쓸 수 있게 하겠다는 겁니다.

KMI는 오는 2021년까지 통신 인프라 구축 등에 1조 8,000억 원을 투자해 사업시작 후 3년 안에 약 400만 명의 가입자를 확보하겠다는 전략입니다.

<인터뷰> 공종렬 / KMI 대표

"일차적으로 요금 경쟁에 주력해 서민경제에 통신비 부담을 최소화 하는데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그러나 이렇다할 부가서비스가 없는 데도 요금제 수준이 SKT와 KT, LG U+ 등 기존 통신 사업자들과 별 차이가 없어 KMI가 가격 경쟁력에서 우월하다고 보긴 어려워 보입니다.

그간 약점으로 지적됐던 자금조달 방법에서도 KMI는 속시원한 개선책을 내놓지 못했습니다.

기술의 발달로 과거 3G망 구축 때보다 투자 비용을 60% 정도 줄일 수 있는 데다 유상증자 등을 통해 자금을 조달할 것이라는 낙관론만 되풀이할 뿐입니다.

현재 제4 이통사 사업에 뛰어들 것으로 전망되는 곳은 KMI를 비롯해 우리텔레콤과 세종텔레콤 등 중소사업자 약 6곳.

미래창조과학부는 다음달 30일까지 사업 신청을 받아 이르면 내년 1월, 제4 이동통신 사업자 선정 작업을 마무리할 계획입니다.

한국경제TV 문성필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