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출·내수 부진한데…대기업 잇단 파업

입력 2015-09-10 18:36
수정 2015-09-11 07:00


<앵커>

이처럼 노사정 대표자 회의가 진통을 거듭하고 있는 가운데, 산업 현장에서는 임단협과 임금피크제 등을 둘러싸고 노사가 첨예하게 대립하고 있습니다.

수출과 내수가 모두 부진한데, 경제 위기가 심화되는 것 아닌지, 우려가 커지고 있습니다.

보도에 조현석 기자입니다.

<기자>

현대차 노조가 78%의 찬성률로 파업을 가결했습니다.

노조는 임금 15만9,900원 인상과 당기순이익의 30% 성과급 지급, 정년 최대 65세 연장 등을 요구하고 있습니다.

임금피크제 도입에 대해서도 반대하고 있습니다.

파업 카드를 손에 쥔 노조는 일단 사측과 교섭을 재개했지만, 노사간 이견이 큰 만큼 파업을 피하기는 쉽지 않다는 전망입니다.

오는 17일에는 조선소 노조 연대와 공동 투쟁을 예고한 상황입니다.

앞서 파업에 돌입한 현대중공업 노조는 17일부터 파업시간을 4시간에서 7시간으로 늘리며 파업 강도를 높이기로 했습니다.

직장 폐쇄로 파국을 맞은 금호타이어 노사의 협상도 난항입니다.

수출과 내수가 모두 어려운 상황에서 대기업의 잇단 파업이 경제 위기를 심화시키는 것은 아닌지 우려가 커지고 있습니다.

<인터뷰> 이항구 산업연구원 선임연구위원

"중국발 위기가 닥쳐오고 있는데, 내부에서 마저 위기가 발생한다면 우리 수출은 더 큰 폭으로 급감할 것이고, 이것이 우리 경제의 발목을 잡을 수 있다는 겁니다."

경제 위기를 외면하고, 자신들 이익만 추구하는 대기업 노조에 대한 비난 여론도 높아지고 있습니다.

강성 투쟁보다는 타협과 양보가 필요한 때입니다.

한국경제TV 조현석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