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봉반납 릴레이‥신규채용 확대 고심

입력 2015-09-05 16:23
<앵커>

3개 금융지주 회장을 필두로 시작된 연봉 자진반납 결의가 잇따르고 있습니다.

BNK, JB, DGB 등 3대 지방금융지주 회장단도 연봉의 20%를 내놓은 가운데, 금융권 전반으로 고용창출을 위한 고통분담 움직임이 이어질 지 주목됩니다.

조연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주요 금융그룹 회장들의 연봉반납이 줄잇고 있습니다.

4일 성세환 BNK금융지주 회장과 박인규 DGB금융지주 회장, 김한 JB금융지주 회장은 연봉의 20%를 자진 반납하겠다고 밝혔습니다.

또 계열사 대표이사와 경영진들도 함께 동참해 지방지역 출신의 고졸, 경력단절 여성등의 채용에 우선적으로 투입할 방침입니다.

이에 앞서 한동우 신한금융지주 회장과 윤종규 KB금융지주 회장, 김정태 하나금융지주 회장은 3일 연봉 30%를 반납하겠다는 깜짝 발표를 내놓았습니다.

갈수록 심각해지는 청년 고용난을 해소하기 위해 자신의 몫을 먼저 깎겠다는 것입니다.

<인터뷰> A금융지주 고위관계자

"청년실업 문제 대두되고 기업들이 채용 늘리고 하는 데 금융권도 동참해야되는 것 아니냐고 (한동우, 윤종규, 김정태 회장) 세 분이 논의하고 동의했다. 금액이 문제가 아니고 고통분담에 같이 동참하겠다는 취지이다."

우리은행도 청년 일자리 창출 취지에 공감하고 이광구 행장의 지시 아래 경영진 연봉 반납을 검토하고 있습니다.

NH농협금융지주와 IBK기업은행의 경우는 연봉 반납 보다는 경력단절 여성 채용 등 실질적인 신규 채용안을 내놓기 위해 고심 중입니다.

한편, 증권과 보험, 카드 등 제2금융권은 상황을 관망하는 가운데, 일각에서는 고통분담 움직임의 취지는 높이 사지만 당국에 등 떠밀려 결정된 '고육지책'이 아니겠느냐며 반짝 효과에 그칠 수 밖에 없다는 지적이 제기되고 있습니다.

한국경제TV 조연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