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성장둔화 '고착화'…대책은

입력 2015-08-28 13:47
<앵커> 세계의 공장으로 불리던 중국경제가 흔들리면서 우리나라 수출에도 비상이 걸렸습니다.

중국 경제 성장둔화가 장기화될 조짐을 보이고 있는 가운데 대중국 수출전략도 수정이 불가피해졌습니다.

이인철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중국은 올해 들어 4번에 걸쳐 기준금리를 내리고 3번 지급준비율을 인하했습니다.

위안화 평가 절하로 자국 상품의 수출경쟁력을 끌어올리기 위해 안간힘을 쓰고 있습니다.

상대적으로 중국상품의 가격경쟁력이 올라가는 만큼 우리나라의 수출경쟁력은 약화될 수 밖에 없습니다.

현대경제연구원은 "원-위안화 환율이 5% 하락할 경우, 국내 총 수출은 대략 3% 정도 감소하고 산업별로는 기계, 철강 산업이 가장 큰 타격을 받을 수 있다"고 우려했습니다.

산업별로 기계산업 수출이 5.5% 줄고, 석유화학(3.7%), 철강(2.5%)과 자동차(1.9%) 수출이 각각 2% 내외로 감소할 것으로 예상했습니다.

모건스탠리는 중국 위안화 절하로 충격을 받을 불안한 10개국에 우리나라를 포함시켰습니다.

KDB대우증권도 "위안화 추가 절하기 조선, 화학, IT 등 중국과 경합관계에 있는 산업은 부정적 영향이 예상된다"고 분석했습니다.

그렇다면 중국 경기 경착륙 가능성보다는 추세적인 저상장이 장기화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는 상황에서 대중국 수출 전략은 어떻게 달라져야 할까?

[인터뷰] 홍준표 현대경제연구원 연구위원

"우리상품 품질을 높이는 부분, 부가가치를 높이는 철강이나 소재, 부품에서도 우리나라가 강점을 보이고 있는 여러가지 첨단 IC를 접목한, 이런것을 융합한 과거와는 다른 규모가 작지만 융합한 제품을 팔기 위해서 중국 수요가 많은 비가격경쟁력을 높이는 방법을 생각해야한다"

중국정부가 수출위주 성장전략에서 내수 부양으로 전환을 꾀하고 있다는 점에 초점을 맞춰 대중국 수출전략을 수정해야한다는 겁니다.

중장기적으로 국내기업들은 중국 내수시장을 겨냥한 중국 소비재에 대한 수출을 확대하고 가격경쟁력을 무기로 활용하기 보다는 상대적으로 중국이 쉽게 따라올 수 없는 ICT 융합된 제품을 개발하는 등 기술수준을 향상시키는 노력이 뒤따라야한다는 지적입니다.

한국경제TV 이인철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