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시특보]고개드는 '9월 위기설'…가능성은

입력 2015-08-24 11:48
<앵커> 미국의 금리인상과 중국 경기 우려로 글로벌금융시장이 요동치고 있습니다.

특히, 우리나라를 포함한 신흥국에서 빠져나온 자금이 선진국으로 유입되면서 9월 위기설이 확산되고 있습니다.

취재기자 연결해서 자세히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 이인철 기자 전해주시죠 ?

<기자> 세계 경제 9월 위기설이 확산되고 있습니다.

지난 2008년 미국발 금융위기 이후 7년 만에 급부상한 9월 위기설은 미국이 다음달 기준금리를 올릴 경우, 결국 신흥국 자금이 급격히 빠져나가면서 부도위험이 높아지고 이로인해 세계 경제와 금융시장이 혼란에 빠질 것이란 내용입니다.

설상가상으로 중국 경기 둔화 속에 잇따른 위안화 평가 절하로 우리나라 등 신흥 주식과 채권시장에서 뭉칫돈이 썰물처럼 빠져나가고 있습니다.

[인터뷰] 김정식 연세대 경상대학장

"1994년 아시아 외환위기 일어나기전과 상황이 상당히 유사하다. 중국이 추가적으로 위안화 평가절하를 할 가능성이 높기 때문에 세계금융시장, 아시아금융시장이 상당히 불안정성이 높아질 가능성이 있고 자본유출도 가시화될 수 있다"

실제로 신흥국시장에서 지난해와 올해 각각 2,300억달러와 3,234억달러의 자금이 이탈했습니다.

상대적으로 선진국시장으로는 같은 기간 1,450억달러와 705억달러가 순유입됐습니다.

하지만 9월 위기설은 다소 과장됐다는 지적도 만만치 않습니다.

[인터뷰] 신민영 LG경제연구원 박사

"예기치 못했던 것냐, 아니면 예상되는 거냐를 보면, 중국은 다른문제지만 미국 금리인상은 충분히 예상할 수 있는 거다. 어찌보면 지금 상황이 당겨져서 경제주체들이 예상해서 실행하고 있다고 본다면 금리인상이라든가, 엄청나게 폭발적으로 확대되지 않을 수도 있다. 시장이 조금 과하게 반응하는 측면도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글로벌 금융시장의 불확실성이 커진 만큼 사전에 철저한 대비가 필요하다는 데는 공감하고 있습니다.

실제로 우리나라는 최근 한달간 13억달러의 자금이 빠져나가면서 아시아 7개국 가운데 가장 많은 달러가 유출됐습니다.

우리금융시장이 신흥시장 가운데서도 개방도가 높아 외국자본의 유출입이 커질수 있기 때문입니다.

[인터뷰] 김정식 연세대 경상대학장

"환율은 안정시키면서 수출을 늘리는, 내수부양에서 수출 위주의 전력을 써야한다. 일본이나 중국도 내수로 부양하려다 수출 전략으로 바꾸고 있다.

내수부양을 위해 금리를 내릴 경우, 외국인 자금 유출이 가속화될 수 있고 가계부채 등 부작용이 우려되는 만큼 현재는 오히려 수출 확대로 전략을 수정해야한다는 겁니다.

정부와 금융당국은 이외에도 양호한 거시건전성을 대외에 알리고 외국인 자금의 급격한 유출을 사전에 차단하는 등의 노력이 뒤따라야한다고 전문가들은 조언합니다.

지금까지 한국거래소에서 전해드렸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