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닥 4% 급락…투자자 '패닉'

입력 2015-08-19 18:31
수정 2015-08-20 09:56
<앵커>

국내 증시가 사흘째 크게 흔들리고 있습니다.

코스피 지수는 1930선을 위협받고 있고, 코스닥 지수는 4% 이상 폭락했습니다.

미국 금리인상 우려, 중국의 경기 둔화 악재에 국내 증시가 연일 급락하고 있습니다.

보도에 최경식 기자입니다.

<기자>

미국과 중국발 악재에 국내 증시의 조정이 깊어지고 있습니다.

코스닥은 19일 전날보다 4.18% 내린 670.55로 장을 마쳤습니다.

코스닥 지수는 장중 한때 6.8% 급락해 2011년 12월 이후 최대 낙폭을 기록했습니다.

그간 시장을 받쳐오던 기관투자자들이 코스닥 시장에서 연중 최대인 1,616억 원 손절매 물량을 쏟아냈습니다.

코스피 지수 역시 개인과 기관의 매도 공세에 가파르게 하락해 장중 1,910선까지 밀렸습니다.

국내 증시가 사흘째 급락세를 이어가고 있는 건 미국 금리인상에 대한 우려 속에 중국 증시 폭락으로 시장의 불안감이 크게 확대됐기 때문입니다.

중국 정부의 증시 부양책이 한계에 다다랐다는 비관적인 전망이 나오는 가운데, 신용물량에 대한 부담을 느낀 기관의 손절매까지 겹쳐 낙폭이 더욱 확대된 것입니다.

<인터뷰> 김영익 서강대학교 겸임교수

"코스닥 지수의 상관관계를 구해보면 중국 상하이지수와 0.7이 넘는다. 거의 같은 방향으로 움직이고 있다는 것이다. 지난 6월에 상하이 지수가 폭락하고 시차를 두고 우리나라 코스닥, 코스피가 동반 하락하고 있다. 중국의 영향을 많이 받는다고 볼 수 있겠다."

전문가들은 미국의 다음달 기준금리 결정 이전까지는 주식 시장에서의 자금이탈이 불가피할 것으로 전망합니다.

<인터뷰> 조윤남 대신증권 리서치센터장

"불안한 심리를 극적으로 반전시키려면 대외적인 요인. 미국 연준의 금리인상에 대한 시장의 시각 변화, 중국 증시의 반등. 그런 부분이 동반돼야 할 것으로 생각된다."

국내 기업들의 3분기 실적발표가 또 다른 변수로 꼽히지만, 미국 금리인상 영향으로 인해 주식시장에서의 조정압력이 지속될 것이라는 얘깁니다.

<인터뷰> 나중혁 현대증권 투자전략팀장

"9월 FOMC가 모든 불확실성의 중심에 있다. 이것 때문에 원자재도 하락하는 것이고 중국이 위안화 대응을 하게 만드는 원인이 되는 것이다. FOMC에서 금리인상을 할 가능성이 높고 그 이후에 불확실성이 해소가 되면서 금융시장이 안정이 될 것으로 본다."

아울러 증시 전문가들은 중국 소비주 부진과 제약·바이오주 과열 해소 과정에서 추가적인 지수 하락 가능성도 염두해 둬야 한다고 경고합니다.

코스피 지수는 자산가치 대비 1배 수준인 1900선 초반, 코스닥 지수는 개인 신용잔고 규모가 지수 향방을 좌우할 전망입니다.

한국경제TV 최경식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