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D램 산업 '눈독'…국내기업 '경계' 필요

입력 2015-07-15 07:17
<앵커>

중국 기업의 미국 '마이크론 테크놀로지'사 인수설이 전해지며 국내 대형 반도체주 주가가 동반 하락했는데요.

업계에서는 이번 인수의 성사 가능성은 낮지만 D램 시장에서 향후 중국 공세를 경계해야 한다고 입을 모으고 있습니다.

김도엽 기자입니다.

<기자>

현지시각 13일 월스트리트저널에 따르면 중국 최대 반도체 기업인 칭화유니그룹이 세계 3대 메모리 반도체 업체인 미국 마이크론 사에 인수 제의를 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이 소식에 전해지며 어제 SK하이닉스 주가는 6.66%, 삼성전자는 3.24% 하락하며 장을 마쳤습니다.

중국이 D램 등 메모리 반도체 산업에 본격 진출할 경우 국내 기업 경쟁력이 약해질 거란 우려가 반영된 것으로 풀이됩니다.

업계에서는 이번 인수의 성사 가능성을 낮게 보고 있습니다.

칭화유니그룹이 제시한 주당 21달러의 인수 가격에 따른 프리미엄이 현저히 낮고, 마이크론사가 미국 국방부 등에도 제품을 공급하고 있어 정치적 문제도 얽히게 되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중국 기업들이 D램 시장에 진출할 기회를 지속적으로 엿보고 있어 이에 대한 경계는 필요할 것으로 보입니다.

실제로 중국 디스플레이 업체인 BOE사도 최근 D램 시장 진출을 고려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지고 있습니다.

[전화인터뷰] 반도체업계 관계자

"중국이 계속 D램 산업에 진출할 의지가 있는 것 같으니까 그 부분이 불안하다고 보시면 될 것 같아요. 조선이나 철강 산업도 그랬고 중국 기업이 들어오면 산업에 타격을 받는 경우가 많았기 때문에..."

전문가들은 주가의 경우 어제 관련주들 급락세는 지나치다면서도 향후 1~2년간 관련 이슈가 반복될 것으로 예상돼 지속적으로 주시할 필요가 있다고 조언합니다.

한국경제TV 김도엽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