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소비세.관세 인하 "국내 화장품 업계에 대한 여파는?"

입력 2015-05-08 07:56


중국 정부가 화장품을 비롯한 내수 수요가 큰 외국산 제품에 대한 관세 인하와, 소비세 인하 혹은 폐지를 검토하면서, 국내 화장품 업계의 미칠 영향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특히 중국인 관광객들을 통한 매출이 절대적인 면세점에 경우 관세 인하에 따라 수요 감소에 대한 우려가 있지만, 여전히 현지 가격과의 차이는 있을 것이라는 분석이다.

또한 소비세 인하는 중국 로컬 업체들 뿐만 아니라 중국에 진출한 한국 업체들에게도 호재로 작용할 것이라는 전망이다.

8일 대신증권과 업계에 따르면 국내 중고가 화장품의 면세점 가격과 중국 현지 매장에서의 가격차이는 약 20~30% 정도다. 현재 중국 관세율은 약 10% 내외로 관세가 100% 인하된다고 가정해도 면세점과 중국 현지가격간의 차이는 여전히 10~20%가 유지될 전망이라 국내 면세점이 가격에 대한 우위는 계속 가져갈 것이라는 분석이다.

대신증권은 현재 관세 인하율 및 인하 시기가 정해지지 않아 계량화된 분석은 어려우나, 면세점 매출 추이는 중국 관세 인하 이슈보다는 중국인 입국자수 추세에더욱 크게 영향을 받을 것으로 예상했다.

화장품 소비세 인하(또는 폐지)는 중국 소비자들과 로컬 업체들 뿐 아니라 중국에 진출한 한국 업체들에게도 호재로 작용할 전망이다. 판매가격 인하에 따른 수요 증가 및 고객 베이스/연령대 확대로 시장 규모의 성장 기대된다.

현재 중국 재정부는 화장품의 종류와 상관없이 자국에서 판매되는 화장품에 일괄적으로 30%의 소비세가 적용하고 있지만, 향후 화장품 품목을 일반 화장품과 고급 화장품으로 구분지어 일반 화장품에는 소비세를 부과하지 않을 계획이다.

소비세 인하대상은 아모레퍼시픽의 경우 마몽드는 인하 대상으로 예상되지만, 마몽드 대비 가격대가 조금 더 높은 라네즈는 해당 여부 불확실하다. 이니스프리와 에뛰드는 인하 대상이며, 특히 색조 제품 비중이 높은 에뛰드가 소비세 인하 해당 품목을 더 많이 보유할 것으로 추측된다. 향후 이니스프리와 에뛰드가 중국 매출 내 차지하는 비중이 점진적으로 확대될 것으로 예상되어 이들 두 브랜드의 직접적인 수혜 기대된다.

설화수는 고가일 뿐 아니라 대부분 기초 제품이라 인하 대상 아니고 올해 2 분기 출시 예정인 아이오페도 인하 대상 제외될 것으로 보인다.



▲ 자료 : 대신증권


LG생활건강의 경우 중국 매출은 더페이스샵이 약 51%, 그 외 브랜드들 합산 비중이 약 49% 정도를 차지하고 있는데, 더페이스샵의 직접적인 수혜 가 예상된다.


그외 '후'와 '오휘'는 고가로 분류 되어 있어 소비세 인하 대상에서 제외될 것으로 보이며,'수려한'과 '빌리프'는 중가~고가의 경계에 위치하고 있어 해당 여부가 불명확한 상황이다.

한국콜마와 코스맥스와 같은 ODM 업체들의 경우에는 중국 시장 내 전반적인 화장품 소비 증가, 기존 업체의 매출 증대, 신규 진입 업체들의 증가에 따른 ODM수요의 증가로 소비세 인하에 따른 수혜가 예상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