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시간이 지날수록 최악의 상황으로 빠져들고 있는 청년층 실업이 개선될 조짐을 보이지 않고 있습니다.
노동시장 구조개혁까지 이해당사자간 합의 불발로 수렁에 빠지면서 우울한
이주비 기자입니다.
<기자>
3월 취업자 수가 지난해 3월보다 33만8천 명 늘었습니다.
지난 2013년 5월 이후 1년 10개월만에 가장 낮은 증가폭을 보였습니다.
열다섯부터 스물아홉까지 청년층 실업률은 10.7%로 15년만에 3월 중 최고치를 기록했습니다. 지난달 11.1%보다 소폭 개선됐지만 통계에 잡히지 않는 청년층까지 고려하면 사상 최악이라는 분석입니다.
청년 실업자는 45만5천 명으로 전체 실업자 107만6천 명의 42%를 웃돌고 있고, 취업 준비자나 학생, 경력단절여성 등 숨은 실업자를 포함한 체감 실업률은 11.8%로 집계됐습니다.
정부는 청년실업난 해소를 위해 막대한 예산을 쏟아붓고 각종 정책을 발표했지만 현실은 더 악화되고 있습니다.
특히 노사정 대타협이 결렬되면서 청년층의 일자리를 만들자는 구상은 더욱 현실에서 멀어지고 있는 실정입니다.
<인터뷰> 이근태 LG경제연구원 수석연구위원
"노후 불안으로 중장년층이 노동 시장에 계속 남아있으려는 시도로 공급 증가에 따른 노동확대가 한계에 다다른 것으로 봐야겠고요. 고용증가 둔화추세가 더 이어지지 않을까 이렇게 보고 있습니다"
상황이 이렇다보니 정부는 재계만 바라보며 고용 확대를 요청해온 상황. 하지만 30대 그룹이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신규 채용을 줄일 계획이어서 청년들의 취업한파는 '골든 타임'을 놓쳤다는 비관론이 힘을 얻고 있습니다.
한국경제TV 이주비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