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경제연구원이 올해 우리나라 경제성장률 전망치를 기존 3.7%에서 3.4%로 0.3% 포인트 낮췄습니다.
한경연은 지난해 당초 3.8%로 잡았던 세계 경제성장률 전망치를 3.5%로 낮추면서 우리나라 경제성장률 전망치도 이같이 낮췄습니다.
이는 한국은행과 LG경제연구원이 전망한 것과 같은 수치로, 3.7%를 전망한 금융연구원이나 3.5%로 내다본 한국개발연구원보다는 낮은 수준입니다.
한경연은 중국 경제성장률 둔화와 더불어 한·중 두 나라 간 경쟁력 격차가 줄고 있고 중국이 기존 중간재 수입을 자국산으로 대체하는 등 대 중국 수출 불안요인이 커지면서 경제성장률 전망치도 낮췄다고 설명했습니다.
이와 함께 한경연은 담배값과 공공요금, 원/달러 환율이 오르면서 올해 소비자물가 상승률 전망치를 1.4%로 내다봤습니다.
또 수출 둔화에도 불구하고 경상수지 흑자는 수입증가율이 크게 줄면서 사상 최대 수준인 천백억 달러 규모의 흑자를 낼 것으로 예상했습니다.
국제유가는 원유 공급과잉 상황이 완화될 경우 상승세를 탈 것으로 내다봤지만 미국의 지속적인 증산과 달러 강세, 이란의 핵협상 타결 가능성 등의 이유로 다시 떨어질 수 있다고 분석했습니다.
이밖에 시장금리는 하반기 미국이 기준금리를 올리고 국내 성장률이 회복되면 약 2.5%까지 오를 것으로, 원/달러 환율은 연평균 1,095원 정도가 될 것으로 내다봤습니다.
또 가계소득 부진의 이유로 자영업자와 사업소득의 부진을 꼽으며 조세·사회보장 지출과 부채감축을 위한 지출이 증가하는 상황에서 임금 인상만으로 소비지출을 늘리기는 어렵다고 지적했습니다.
내수를 살리기 위해서 한경연은 고소득층의 소비 성향을 높이거나 해외 카드사용을 국내로 돌리는 등 소비여건을 개선해야 한다고 주장했습니다.
한경연은 소득 하위 20%의 소득이 10% 증가하면 전체 소비는 1.02% 정도만 늘어나지만 소득 상위 20%의 평균 소비성향을 5% 포인트만 높여도 전체 소비가 2.63% 증가한다고 설명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