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전세난 속에 외곽 지역으로 쫓겨나는 ‘전세난민’이 늘어나고 있습니다.
특히 빌라나 연립의 세입자가 늘어나면서 이른바 '깡통 전세'에 대한 우려의 목소리도 커지고 있습니다.
국승한 기자입니다.
<기자> 치솟는 전세가격 때문에 상대적으로 가격이 저렴한 빌라나 연립주택으로 이주하는 수요가 늘어나고 있습니.다
KB국민은행에 따르면 지난달 전국 연립주택(빌라) 전세가율은 63.4%를 기록했습니다.
2011년 6월 이후 가장 높은 수준으로 22개월 연속 상승하며 아파트 전세가율에 가까워지고 있습니다.
수도권 전세가율이 61.7%로 조사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습니다.
서울이 64.1%, 인천이 64.2%로 조사 이후 가장 높았고, 경기 지역은 57.5%로 2013년 3월(58.1%) 이후 가장 높았습니다.
특히 강남이나 신촌 등 서울 일부 지역에서 80%를 넘어선 곳도 나오고 있는 상황입니다.
서울이나 수도권에서 아파트 전세를 구하지 못한 세입자들이 연립주택이나 빌라쪽으로 눈길을 돌리고 있는 것 입니다.
문제는 연립이나 빌라의 환금성이 아파트에 비해 떨어지기 때문에 경매 낙찰가가 더 낮다는 것.
만일 집주인이 금융권에 대출을 갖고 있다가 상환을 하지 못해 경매에 넘어갔을 경우, 세입자가 전세금을 제대로 돌려받지 못하는 이른바
'깡통전세'가 될 가능성이 크다는 점입니다.
전문가들은 빌라나 연립에 전세로 들어갈 경우 확정일자나 전세권 설정 등 보호장치를 좀 더 꼼꼼히 살피는 게 중요하다고 조언하고 있습니다.
<인터뷰> 김규정 NH투자증권 부동산연구위원
"연립이나 빌라의 경우 아파트보다 환금성도 떨어지고 가격 하락 우려가 크기 때문에 전세금을 반환받을 수 있는 보증상품에 가입하거나 안전장치를 좀 더 꼼꼼하게 해두시는 것이 좋습니다."
한국경제TV 국승한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