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1월 IMF 전망…작년 10월과 어떻게 다르나

입력 2015-01-21 10:20
[굿모닝 투자의 아침]

지금 세계는

출연: 한상춘 한국경제신문 논설위원

Q > IMF, 세계경제 성장률 3.5% 전망

세계경제 IMF 전망치는 작년부터 하향 수정해왔던 것이 지금까지의 모습이었다. IMF 총재가 상향 프리미엄보다 하방리스크를 더 많이 지적한 것이 이번 전망의 방향 시그널로 봤는데 예상대로 전망치를 비교적 큰 폭으로 내렸다. 작년에 올해 성장률을 3.8%로 수정 전망했지만 이번 발표는 3.5%였다. 내년 성장률도 10월 전망에서 4%로 예상했지만 3.7%로 하향 조정했다. 따라서 추세에는 큰 변동이 없었다. 이는 세계경제가 여전히 불안하다는 의미다. 그동안 선진국이 안 좋았고 신흥국이 받쳐줬지만 이번에는 선진국과 신흥국 모두 좋지 않은 상황으로 세계경제 성장률이 떨어진 것이다. 사실상 권역별로 완충시킬 수 있는 부분이 없고 미국 경제가 유일하게 완충 역할을 했는데 지금은 세계경제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떨어져서 세계경제 성장률이 떨어진 것이다. 올해 IMF 보고서에는 경기와 통화정책별로 차별화가 나오고 있어 경제 주체들은 성장률이 떨어짐에 따라 경제하기 어려워진다. 이것이 이번 IMF 보고서의 총괄적 내용이다.

Q > IMF, 미국 성급한 금리인상 자제권고

모든 전망기관의 미국 경제 성장률을 상향 수정했는데 상향 조정 폭이 IMF 전망치가 높았다. 10월 전망에서 3.1%로 전망했는데 이번에는 3.6%로 수정했다. 분기마다 성장률 수정치를 18% 정도 올렸기 때문에 상당히 많이 올린 것이다. 문제는 미국 경제가 세계경제 유일한 버팀목이지만 지금은 역부족이다. 이런 측면에서 미국 경제성장률이 좋으면 IMF 입장에서 물가를 생각해 올해 세계경제의 최대 이슈인 미국의 금리인상을 권고해야 한다. IMF에서는 역시 미국 경제가 버팀목 역할을 하기 때문에 미국 경제에 인플레이션이 발생하더라도 세계경제를 끌어갈 수 있어야 국제 금융시장에 안정을 줄 수 있어 정책적인 권고 측면에서 금리인상 문제에 대해 초저금리 정책 유지를 권고했다.

Q > IMF 일본경제 전망치는

지난해 일본 경제 성장률이 2분 -7.3%, 3분기 -1.6%로 저점이 더 떨어졌다. 작년 일본 경제 성장률은 1%도 못 미치는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올해는 성장률 베이스가 많이 떨어졌기 때문에 최소한 1.5% 포인트 이상 올려야 한다. 이번 IMF 전망치는 작년 10월 0.8%에서 올해는 0.6%로 0.2%포인트 정도 떨어뜨렸다. 이 성장률은 단순히 0.2% 포인트 떨어뜨린 것이 아니라 기저효과에 대한 상승분 1.5% 포인트 정도라면 1.7% 포인트 정도가 떨어진 것이다. 결국은 아베노믹스에 대해 IMF가 세 가지 화살촉에 대해 부정적인 입장인 것을 IMF 전망치에서 볼 수 있다. 과도한 엔저를 유도하는 것은 세계경제 입장에서는 환율 전쟁에 불을 붙게 하기 때문에 자제할 것을 권고하고 있다. 또한 일본의 이번 개혁 효과가 미미할 때는 디폴트 위험이 발생할 수 있어 이 부분도 주목해서 봐야 한다.

Q > 경제적 3차 아베노믹스 추진할 듯

이번 IMF 보고서는 전통적인 경기부양책보다 새로운 제3의 정책적 측면의 보고서 내용이 많이 할애됐다. 이는 전통적인 재정과 돈을 뿌리는 정책에 한계가 왔기 때문이다. 지금은 정책 여건이 뉴노멀 환경으로 각 회원국들이 정책적으로 적응해야 지금의 문제를 풀어갈 수 있다. 일본 경제를 살리기 위해서는 IMF가 권고한 대로 추가 엔저 유도보다 개혁과 구조조정을 통해 성장기반과 재정 건전화의 연결 고리를 찾아야 한다. 오늘부터 열리는 일본의 중앙은행 첫 회의의 결과가 주목된다.

Q > 유럽경제 디플레국면, IMF 진단은

디플레이션의 원래 의미는 성장률과 물가가 전부 마이너스로 떨어지는 것이다. 그러나 지금은 GDP 성장률과 물가가 모두 떨어지는 경우는 많지 않다. 따라서 성장률이 떨어지고 물가까지 떨어지는 현상을 보통 디플레이션이라고 표현한다. 작년 유로랜드에 대한 성장률이 1.4%였는데 이번 전망치는 0.2%로 올해 성장률이 떨어진 배경은 유럽 경제를 받쳐줬던 독일 경기가 안 좋기 때문이다. 결과적으로 유로랜드가 시간이 갈수록 돈을 푸는 여부와 관계없이 성장률이 좋지 않은 상황으로 가고 있다. 따라서 국제 외환시장에서 유로화 약세를 염두에 둬야 한다.

Q >드라기 총재 통화정책 대응 전폭 지지

22일 ECB 회의에서 얼마나 돈을 풀 것인가에 상당 부분 주목이 되고 있다. 정책적인 측면에서 라가르드 총재와 드라기 총재는 찰떡궁합으로 성장률이 떨어져도 유럽에서 미국식 양적완화 정책을 추진한다는 측면에서 IMF와 ECB 총재 간에 서로 의견을 같이 할 것이다. 문제는 돈을 푸는 규모다. 최소 5,000억 유로 이상은 풀어야 단기적 측면에서 글로벌 증시의 호재가 될 것이다. 하지만 두 가지 문제가 있다. 스위스가 유로 국채 매입할 때 분담하는 역할을 했었는데 스위스의 최저환율제 포기 이후 이 부분이 줄어들게 됐다. 그렇다면 유로랜드 회원국들이 부담해야 하는 상황이다. 또 한 가지는 지금 상태에서 각 회원국도 분담한다면 가장 많이 분담해야 할 국가는 독일이다. 독일 입장에서는 그동안 많은 구제금융으로 국민들의 불만들이 많은 상태다. 따라서 의외로 메르켈 총리가 ECB의 유로랜드양적완화 공급에 대해 반대하는 것이다. 이번에 추진하는 것은 장기대출 프로그램이 아니라 미국식 국채매입이다. 미국식 국채매입은 재정적자 부분을 통화정책을 통해 보완하는 정책으로 독일의 재정에도 상당 부분 부담된다. 이런 측면에서 독일이 반대를 하기 때문에 얼마나 자금을 풀어낼 것인가가 국제 사회에서 주목되고 있다. 25일 그리스 총선은 시리자가 당선될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다. 이런 측면에서 유럽 통합과 관련해 그렉시트가 증시의 이슈가 되고 있다. IMF 입장이 보고서에는 나타나지 않았지만 뉘앙스로 보면 그렉시트보다 독자 운영권 차선책을 주는 것으로 보인다.

Q > IMF, 신흥국, 브릭스 전망은

IMF 보고서에서 10월 전망보다 1월 전망에서 브릭스의 와해 현상, 신흥국의 차별화 현상이 명확하게 드러났다. 따라서 이제는 신흥국에 속해 도매급으로 올라가면 올라가고 내려가면 내려간다는 측면에서 신흥국을 같이 묶어놓은 펀드들을 빨리 해체시켜야 한다. 경제 펀더멘탈이 차별화됐기 때문이다. 선진국의 경제는 미국 덕분에 올라갔지만 신흥국 경제는 많이 떨어졌다. 그동안브릭스로 묶였던 신흥국의 대표 국가들의 성장률을 많이 떨어졌기 때문에 이제는 이머징 마켓의 시각은 탈피해야 한다. 더구나 내년까지 성장률을 떨어뜨린 것은 추세가 바뀌고 있는 것으로 이머징 마켓의 전문가라는 표현도 정리할 필요가 있다. 반면 인도는 견조한 성장률을 유지하고 있다. 결국 신흥국도 경제 비중이 높아진 상태로 세계 증시에서 차별화 현상이 나타남에 따라 인식도 바뀌어야 한다.

Q > 중국 GDP 발표, 24년 만에 최저, IMF 전망은

중국 경제 성장률에 대해 1분기 7.4%, 2분기 7.5%, 3분기 7.3%, 4분기 7.2% 정도로 나올 것으로 예상했는데 역시 7.3% 정도 나왔다. 당초 예상치보다 조금 더 나와서 중국 증시는 큰 반응이 없었다. 중국 경제는 계획 경제로 경제의 조정력이 높다. 이런 측면에서 그동안 인민들을 좋게 하기 위해 중국 당국자들은 목표성장률을 실제 예상보다 하향 조정해왔다. 목표는 7.5%였는데 실제로 7.6%나오면 정책당국 입장에서는 공치사하기가 좋다. 이렇게 목표성장률을 낮게 잡았었는데 지난해 중국의 목표성장률이 7.5%인데 7.4%로 낮아졌기 때문에 이것이 갖는 의미는 크다. 이번에 공식적으로 작년 10월에 중국 경제성장률을 7.1%로 예상했지만 이번에 6.8%가 나왔다. 7%대 밑으로 보는 전망치는 처음 나왔다. 그러나 지금은 중국의 경제 발전 단계에서 7% 내외 성장률은 나쁘지 않은 것이다. 또한 투자는 상대적인 비교로 세계가 저성장이기 때문에 상대 비교적인 측면에서 나쁘지 않다. 따라서 중국의 증시가 몰락한다는 시각은 잘못된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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