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문화예술위원회가 1월 10일 대학로 TOM 2관에서 우수 신작 ‘쇼케이스 페스타’를 개최했다.
이번 쇼케이스는 ‘2014년 창작뮤지컬 육성 지원사업’ 우수작품 제작지원에 선정된 5편의 공동 무대다. 이날 공연은 조용신 예술감독의 사회로 각 공연별 하이라이트 음악과 공연 소개, 배우들의 인터뷰로 진행됐다.
‘창작뮤지컬 육성 지원사업’은 대본공모부터 시범공연, 초연, 재연에 이르기까지 공연 제작 과정을 단계별로 지원하는 사업이다. 2015년에는 지난해 10:1의 경쟁률을 뚫은 총 10개 작품이 무대에 오른다. 선정된 작품은 뮤지컬 ‘곤, 더 버스커’, ‘파리넬리’, ‘주홍글씨’, ‘바람직한 청소년’, ‘달빛요정과 소녀’, ‘가야십이지곡’, ‘너에게 빛의 속도로 간다’, ‘런웨이 비트’, ‘아보카토’, ‘봄날’ 등이다.
이날 무대에 오른 작품은 뮤지컬 ‘바람직한 청소년’, ‘봄날’, ‘런웨이 비트’, ‘달빛요정과 소녀’, ‘아보카토’ 등이다. 지난 11월에는 그 외의 작품들이 쇼케이스 무대를 가졌다.
이날 무대에 오른 작품들은 뮤지컬넘버 위주의 하이라이트 공연을 펼쳤다. 뮤지컬 ‘바람직한 청소년’은 대한민국 고등학생들의 현실을 다뤘다. 쇼케이스 무대에는 문성일, 오인하, 주진하 등이 출연해 ‘바퀴벌레’, ‘대학가고 싶다’ 등의 4곡을 선보였다. 이들은 리얼한 학생들의 현실을 무대 위로 불러와 호응을 얻었다.
뮤지컬 ‘아보카토’는 IMF, 금 모으기 운동, 대구 지하철 화재 등 90년대 후반의 시대적 향수를 ‘연애’와 ‘이별’이란 대중적 소재로 그렸다. 김효연, 김찬호가 출연해 ‘나도 연애하고 싶어요’, ‘첫사랑’ 등의 곡을 노래했다. 누구에게나 있을 법한 첫사랑의 기억을 더듬으며 공감을 일으켰다.
뮤지컬 ‘봄날’은 2002년 동아연극상 3개 부문을 수상한 연극 ‘봄날은 간다’를 연극화한 작품이다. 박정희 연출가와 조선형 작곡가가 협업해 시적인 뮤지컬로 탄생했다. 이날은 배우 김현정, 박상우, 조선명 등의 배우들이 함께해 ‘우린 가족인가 남남인가’, ‘내 사람’ 등의 5곡을 연기했다.
뮤지컬 ‘달빛요정과 소녀’는 극단 차이무가 최초로 선보이는 창작뮤지컬이다. 2001년 갑작스럽게 고인이 된 인디밴드 ‘달빛요정 역전만루홈런’의 노래를 엮어 만든 주크박스 뮤지컬이다. 이날 공연에는 박해준, 김소진, 박훈, 김소정 등의 배우가 출연해 ‘도토리’, ‘슬픔은 나의 힘’ 등을 들려줬다.
마지막 무대는 일본의 동명 소설을 원작으로 한 뮤지컬 ‘런웨이 비트’가 맡았다. 김수민, 고상호, 강지혜가 출연해 ‘Heart Beat’, ‘Potential’, ‘첫사랑’ 등을 청량한 라이브 음악으로 선보였다. 작품은 뮤지컬 ‘사춘기’, ‘마마 돈 크라이’ 등을 함께한 김운기 연출, 이희준 작가 콤비의 신작이다. ‘패션’이라는 소재를 통해 청소년들의 이야기를 다룬 청춘뮤지컬이다.
이번 무대에는 이벤트 추첨을 통해 선정된 일반 관객들이 함께했다. 한국문화예술위원회 관계자는 현장 반응에 대해 “쇼케이스 무대에 오른 작품들이 초연을 앞두고 있는 시점이었다. 처음 선보이는 작품들이라 관객분들이 보고 싶어도 예매를 망설이셨던 것 같다. 그래서인지 ‘쇼케이스를 보고 실제 예매를 했다’는 리뷰가 많았다”며 “뮤지컬은 음악이 큰 매력이다. 이번 쇼케이스는 음악감상회처럼 진행돼 음악적인 부분에 매력을 느끼신 분들이 많았다”고 설명했다.
올해 ‘창작뮤지컬 육성 지원사업’은 문화체육관광부 지원에서 문예진흥기금으로 전환 운영된 후 처음으로 선보이는 무대다. 한국문화예술위원회 관계자는 “2015년 사업은 지난해 12월 22일까지 공모됐고 현재 심의 중에 있다. 최종 선정된 작품들은 2016년 1~2월에 데뷔기회를 갖게 된다. 결과는 2월 첫째 주에 발표된다. 선정된 작품들은 시범공연을 통해 다시 최종 10개 팀을 선발한다. 올해 기준으로는 15개 작품 중에서 10개가 선정됐다”고 밝혔다.
한국문화예술위원회의 ‘2014년 창작뮤지컬 육성 지원사업’은 우수작품으로 선정돼 1월 17일부터 3월 1일까지 아르코예술극장, 아트원시어터, 충무아트홀의 무대에 오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