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BC 방송연예대상] 유재석 “서래마을 한수민 씨~” 김구라 “남다른 부모 둔 MC그리~”

입력 2014-12-30 01:36
▲ MBC 방송연예대상을 수상한 유재석과 MBC 방송연예대상 뮤직토크쇼 부문 특별상을 수상한 김구라(사진 = MBC)

[MBC 방송연예대상] 유재석 “서래마을 한수민 씨~” 김구라 “남다른 부모 둔 MC그리~”

“얼마 전 시상식에서 아내를 언급했더니 박명수 형이 부탁을 했다. 서래마을에 사는 한수민 씨. MBC 공채 개그맨 박명수 씨가 진심으로 사랑한다고. 그리고 SNS는 그만 해달라고. 이상입니다.”- 유재석

MBC 방송연예대상 시상식이 29일 서울 마포구 상암동 MBC 신사옥에서 개최된 가운데 유재석과 김구라가 남긴 촌철살인의 멘트들이 시청자들의 주목을 받았다.

김성주, 김성령, 박형식의 사회로 생방송으로 진행된 MBC 방송연예대상 시상식에서 유재석 김구라 이유리 서경석 하하 권재홍 등은 자신의 캐릭터를 살린 발언으로 시청자들의 웃음과 공감을 자아냈다.

그중에서도 MBC 방송연예대상 대상을 수상한 유재석은 무한도전의 전 멤버였던 노홍철과 길을 각각 그 녀석과 그 전 녀석으로 지칭하며 대신 용서를 구하는 의리를 보여줬다.

“사실 김태호 PD도 말했지만 올 한 해 많은 일이 있었다. 크고 작은 논란, 멤버였던 그 녀석, 그 전 녀석. 두 명이 실망을 안기는 불미스러운 일로 인해 저도 몇 차례 시청자분들에게 죄송하다고 말했지만, 언제가 될지 모르지만 두 친구가 시청자들에게 직접 사과하는 날이 꼭 왔으면 좋겠고 실수를 하지만 늘상 느끼는 건 그런 잘못과 실수를 감추고 숨기려는 게 많은 분들에게 실수를 하는 거라 생각한다. 잘못을 하면 따끔한 비판해주시고, 더 재미있는 프로그램 되도록 노력하겠다.”

개그맨 출신이자 MBC 방송연예대상 대상 수상자답게 유재석은 예능의 기초인 코미디 후배들에 대한 시청자들의 각별한 관심을 부탁하기도 했다.

“아쉬운 생각도 들었다. 시청률이 많이 나오고, 시청자들의 선택을 받지 못하면 없어지는 거지만 예능의 뿌리는 코미디라고 생각하는데 후배들, 동료들이 함께 하지 못했다. 오지랖 넓은 이야기일 수 있지만 꿈을 꾸고 무대가 필요한 후배들에게 다시 한 번 기회가 주어졌으면 하는 생각이 든다.”

유재석 못지 않게 주목 받은 수상자는 최근 공황장애로 휴식을 취하기도 했던 김구라였다.

MBC 방송연예대상 1부에 불참했던 김구라는 2부에 등장해 시청자들의 높은 관심을 모았다.

김구라는 이날 뮤직토크쇼 부문 특별상을 수상했으며, 수상소감을 통해 공황장애에 대해 언급하며 모친과 아들 동현이에 대한 죄송함과 감사의 뜻을 전했다.

“방송계 선생님이면서 공항장애계의 선배 이경규 선생님께서 문자를 보내주셨다. 상담을 드렸더니 하시는 말씀이 제일 중요한 것이 스트레스 받지 말고 좋은 사람들과 시간을 보내라는 것이었다. ‘라디오스타’와 ‘세바퀴’는 방송이 아닌 힐링의 시간이다.”

“남다른 부모를 둬서 마음고생이 심한 MC그리 동현이 그리고 마지막으로 초창기부터 활동했던 팬클럽 친구들 사실 저보다 과격하고 거친 친구들이었다. 가정도 꾸리면서 초심을 잃었다고 하는데 내가 봤을 때는 니네들이 더 잃었다. 우여곡절 속에 작은 깨달음이 있다면 항상 겸손하고 방송은 효용가치에 맞게 제식대로 하겠다.”

[MBC 방송연예대상] 유재석 “서래마을 한수민 씨~” 김구라 “남다른 부모 둔 MC그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