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 중소기업의 경기가 올해와 같은 수준이거나 더 악화될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습니다.
중소기업중앙회(회장 김기문)는 중소제조업 1,365곳을 대상으로 실시한 ‘새해 중소기업 경기 및 경제환경 전망조사’ 결과 중소기업 10곳 중 8곳이 이 같은 답변을 내놨다고 밝혔습니다.
2015년 중소기업 업황전망 건강도지수(SBHI)는 전년(96.8)대비 5.1p 하락한 91.7을 기록했습니다.
지수가 100이상이면 내년 경기가 좋아질 것으로 전망한 업체가 그렇지 않을 것으로 보는 업체보다 더 많음을 나타내며, 100미만이면 그 반대를 뜻합니다.
내년 국내 경제에 영향을 미칠 가장 큰 요인으로는 소비·투자심리 위축(48.2%), 가계부채(16.6%), 환율 불안정(11.7%) 순으로 조사됐습니다.
또 새해 중소기업의 경영 방해 요인으로는 내수침체(44.4%)가 가장 많았고 이어 인건비 상승(13.5%), 업체간 과당경쟁(10.3%)순으로 드러났습니다.
내수부진 극복을 위해선 절반이 넘는 중소기업이 내실경영(54.1%)을 목표로 삼았으며 기술경영(17.0%)과 안전경영(13.5%)이 뒤를 이었습니다.
중소기업은 내년도 대출금리 수준을 4.3%로 예상했고, 적정한 대출금리 수준은 3.9%라고 답했습니다.
이어 내년도 중소기업의 예상 원/달러 환율은 1,074.3원, 채산성 유지를 위한 적정 환율은 1,082.3원으로 조사됐습니다.
한편, 중소기업들은 내년 국내총생산(GDP) 기준 경제성장률을 3.4%로 전망했습니다.
이는 IMF(4.0%), 한국은행(3.9%), LG경제연구원(3.9%), KDI(3.5%) 등 타 기관에 비해 낮은 수치로, 중소기업들이 전망하는 경제 상황이 더 나쁜 것으로 풀이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