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은 금통위 "소비와 투자 미흡·경제주체 심리부진 여전"

입력 2014-12-11 11:05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가 "국내 경제는 소비와 설비 투자 회복이 미흡하고 경제주체들의 심리가 여전히 부진하다"며 "성장세 회복을 지원하겠다"고 밝혔습니다.

금통위는 오늘(11일) 기준금리를 연 2%로 동결한 직후 발표한 통화정책방향 자료를 통해 "국내경제는 수출이 대체로 양호한 흐름을 유지했으나 소비와 설비투자의 회복이 미흡하고 경제주체들의 심리도 여전히 부진하다"고 진단했습니다.



이어 "11월 중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석유류 가격의 하락과 공업제품 가격의 오름세 둔화 등으로 전달 1.2%에서 1%로 낮아졌다"며 "앞으로 물가 상승률은 국제유가 하락 등의 영향으로 상당기간 낮은 수준을 이어가다가 점차 높아질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습니다.

또 "금융시장에서는 글로벌 미 달러화 강세와 엔화 약세 현상이 이어지면서 원/달러 환율 상승과 원/엔 환율 하락이 지속됐다"며 "주가는 비교적 좁은 범위 내에서 등락하다 상당폭 하락했다"고 설명했습니다.

세계 경제에 대해서는 "미국을 중심으로 완만한 회복세를 지속할 것으로 전망되나 주요국의 통화정책 변화와 유로지역의 경기부진 장기화, 일부 신흥시장국의 성장세 약화, 지정학적 리스크 등에 영향을 받을 가능성이 상존하고 있다"고 진단했습니다.

금통위는 "앞으로 성장세 회복을 지원하는 가운데 중기적 시계에서 물가안정기조가 유지되도록 하는 한편 금융안정에 유의해 통화정책을 운용해 나가겠다"며 "주요국의 통화정책 변화 등 해외요인과 가계부채, 자본유출입 동향 등을 면밀히 점검하겠다"고 밝혔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