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궁금궁금]눈 오고 추우면 공기 중 미세먼지 없을까?

입력 2014-12-05 15:43
영하의 날씨가 도시를 직격하고 있다. 12월 첫날부터 첫눈이 날리고, 든든한 방한복 없이는 거리를 활보하기 힘들 만큼 기온이 뚝 떨어졌다. 사람들은 온몸을 중무장하고 출근길에 나서고 있다. 이럴 때, 맑은 하늘과 차가운 공기를 느끼면서 "겨울에는 어쨌든 공기가 좋아서 상쾌하다"고 말한다면 오산이다.



새하얀 눈과 꽁꽁 언 얼음은 순수하고 깨끗하게 보인다. 그러나 사시사철 대기 오염의 심각성이 더해지면서 이제는 눈 내리는 겨울조차 공기가 깨끗하다고 단언할 수는 없게 됐다. 오히려 겨울철에 내리는 '산성눈'은 일반적으로 알려진 '산성비'보다 산도가 더욱 높고 인체에도 유해하다고 알려졌다.

겨울철 공기의 오염도가 심한 데는 중국 대륙의 난방이라는 원인이 있다. 한반도보다 북쪽에 있어 추위도 더 빨리 시작되는 중국 본토 사람들은 보통 10월부터 화석연료로 난방을 시작한다. 날씨가 한층 더 추워진 12월에는 더욱 난방량이 많아지고, 여기서 나온 대기 오염물질과 미세먼지는 북풍을 타고 한반도로 남하하게 된다.

깨끗할 것 같은 겨울 바람이 깨끗하지 않은 데는 이런 이유가 있다. 황사 때문에 공기가 나쁘다고 일반적으로 생각하는 봄만큼이나 겨울에도 미세먼지에 대비해야 한다. 특히 겨울은 추운 날씨 때문에 면역력까지 떨어지는 계절이므로 호흡기가 약하거나 노약자라면 한층 더 조심해야 한다.

미세먼지를 경계하려면 자주 체크하는 것이 우선이다. 최근에는 휴대가 편리하면서 건전지와 어댑터 중 어느 곳으로나 충전이 가능한 가정용 미세먼지 측정기도 등장해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생생정보통', '생방송 투데이' 등에 등장해 화제를 모으기도 한 Bramc 'Air quality monitor'는 가정에서나 밖에서 정확한 미세먼지와 휘발성 유기화합물 농도를 실시간으로 체크해 줘, 공기의 질을 느낌만으로 판단하지 않도록 도와준다.



한국경제TV 김지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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