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일 단행된 삼성 인사에서 제일기획에 오너3세 부부가 나란히 제일기획 경영 전면에 배치되면서 제일기획에 삼성그룹의 무게가 실릴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고 있습니다.
이번 인사에서 이건희 회장의 둘째 딸 이서현 제일모직 패션부문 사장의 남편인 김재열 삼성엔지니어링 사장이 제일기획 스포츠 사업총괄 사장으로 자리를 옮겼습니다.
현재 이서현 사장은 제일기획에서도 경영기획담당사장을 겸직하고 있습니다.
이서현 사장은 회사의 경영기획을 총괄하고, 이번에 자리를 옮긴 김 사장은 제일기획에서 스포츠 마케팅을 담당하게될 예정입니다.
이로써 제일 기획은 이 사장과 김사장 뿐아니라 삼성 미래전략실 커뮤니케이션 팀 부사장 출신의 임대기 사장과 함께 3톱 체제로 운영됩니다.
임사장은 그동안 해온 광고 업무에 주력할 방침입니다.
재계 안팎에서는 이서현-김재열 부부가 이끌어 낼 시너지 효과에 주목하고 있습니다.
오너의 자녀 부부가 한 회사에서 같은 사장 직급으로 일하는 경우는 흔치 않은 사례이기 때문입니다.
일각에서는 김 사장의 인사에 대해 삼성엔지니어링의 실적악화로 인한 '문책성 인사'라는 평가도 있지만 김 사장이 그동안 체육계에서 여러일을 맡아온 만큼 삼성의 프로 스포츠 업무를 업그레이드 시킬 적임자라는 분석이 나오고 있습니다.
김 사장은 현재 대한 빙상경기연맹 회장과 대한체육회 부회장을 맡고 있습니다.
지난 2월 열린 소치 동계올림픽에서는 선수단장을 역임했고, 지난 11월에는 2018년 자카르트 아시안게임 조정위원으로 선임되기도 했습니다.
특히 김 사장은 그동안 제일모직과 삼성엔지니어링 등 다양한 계열사를 거치며 경영 실무 노하우를 쌓아와 이 사장과 협력할 경우 제일기획의 성장이 더 가팔라질 수 있을 것이라는 전망도 나오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