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과 한화 간 초대형 빅딜이 성사될 전망이다.
25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삼성 그룹은 석유화학 계열사인 삼성종합화학과 삼성토탈, 방위산업 계열사인 삼성테크윈과 삼성탈레스 등 모두 4개 계열사를 한화에 매각하기로 결정했다.
전체 매각 규모는 2조원에 이르고, 해당 계열사들은 오늘 이사회를 열어 지분 거래 안건을 의결할 것으로 알려졌다.
삼성그룹이 주요 계열사를 국내 대기업에 넘기는 것은 1997년 말 외환위기 이후 17년 만에 처음이다. 이같은 빅딜이 성사되는 배경에는 두 회사의 이해관계가 일치했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한화의 삼성 4개 계열사 인수 주체는 ㈜한화, 한화케미칼, 한화에너지 등 3개사다. 삼성그룹이 이번에 처분에 나서는 계열사의 지분률은 삼성테크윈 32.43%와 삼성종합화학 100%, 삼성탈레스와 삼성토탈 50%씩이다. 이에 따라 이들 4개사의 경영권은 한화로 넘어가게 된다.
한화그룹은 삼성종합화학과 삼성토탈 인수를 통해서는 석유화학 부문에서 규모의 경제 효과를, 삼성테크윈과 삼성탈레스 인수를 통해서는 방산 부문의 시너지효과를 노리는 것으로 전해졌다.
한화그룹은 이에 대해 "현재 아직 구체적으로 결정된 것이 없으며, 조만간 공식 자료를 통해 회사 입장을 밝히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