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용카드 10장 중 1장은 잠자고 있는 이른바 '장롱카드'인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14일 여신금융협회와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지난 9월 말 기준, 9개 전업계 카드사와 11개 은행에서 발급한 총 신용카드수(9천294만장) 대비 휴면카드수(952만2천장) 비중은 10.2%였습니다.
휴면 신용카드는 최종 이용일로부터 1년 이상 이용실적이 없는 개인·법인 신용카드입니다.
지난 2010년 3천만장이 넘었던 휴면 신용카드는 매년 지속적으로 줄면서 올해 6월 말에 처음으로 1천만장 아래로 떨어졌습니다.
금융당국이 지난 2012년 10월 가계대출 억제정책의 하나로 1년 이상 사용하지 않는 신용카드를 자동으로 해지하는 정책을 시행했기 때문에 휴면카드가 줄고 있는 겁니다.
휴면카드 비중이 높은 전업 카드사는 롯데카드(15.3%), 외환카드(14.2%), 우리카드(11.7%) 순이었습니다.
카드 겸영 은행에서는 경남은행(22.5%), 전북은행(18.1%), 대구은행(17.5%), 스탠다드차타드은행(16.0%) 등이 휴면카드 비중이 높았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