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중FTA, 서비스 일자리 73만개 창출

입력 2014-11-10 16:00
<앵커>

서비스 분야는 우리가 경쟁 우위를 점유한 만큼 중국의 양보를 이끌어내는데 어려움이 많았습니다.

그만큼 큰 수혜가 예상되는데 자세한 내용을 김택균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중국이 엔터테인먼트와 건축, 유통 등 서비스 시장을 한국에 개방하기로 했습니다.

전면 개방이 아닌 일부 개방이지만 협정 발효 후 2년내 네거티브 방식, 즉 즉 명시되지 않은 부분을 자유화하는 후속협상도 진행하기로 했습니다.

<인터뷰> 박정수 산업연구원 서비스산업연구실장

"네거티브 방식으로 가는 것도, 추후에 가겠라는 형태는 서비스 분야의 개방을 지속적으로 하겠다라는 의미로 볼 수 있지 않을까 생각이 되네요."

이번 협상에 따라 한류 붐을 일으키고 있는 문화콘텐츠 업종의 가장 큰 수혜가 기대됩니다.

드라마와 게임산업은 물론이고 복합영화상영관의 중국 진출에 가속도가 붙을 걸로 보입니다.

세계 최대 규모인 중국의 온라인 시장도 한국 기업에겐 새로운 기회입니다.

중국 인터넷 기업의 온라인 플랫폼을 활용해 중국 소비자들에게 직접 제품을 팔 수 있기 때문입니다.

그동안 중국진출이 용이하지 않았던 플랜트 엔지니어링 등 사업서비스 분야도 사업기회가 크게 늘 걸로 보입니다.

중국인 관광객 증가로 국내 여행산업과 면세점, 의료서비스 역시 수혜가 예상됩니다.

반면 중국의학 종사자나 중식 요리사, 중국어 여행가이드의 국내 유입이 늘어날 경우 해당 서비스 분야의 서민 일자리 위축은 불가피할 전망입니다.

한편 한중FTA 발효 5년 뒤 우리나라의 서비스업 생산은 지금보다 1.56% 증가할 걸로 전망됐습니다.

서비스업 관련 고용도 단기적으로 55만명, 장기적으로 73만명 정도 신규 창출될 걸로 추산됐습니다.

한국경제TV 김택균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