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문화재단(대표이사 조선희) 연희문학창작촌은 기존의 작가 중심에서 벗어나 청소년과 시민이 직접 만들어가는 ‘연희목요낭독극장’을 만들기 위해 오는 11월 13일(목) 오후 7시에 <발견의 시인들>, 27일(목) 오후 7시 30분에 <누가 내 원고를 가져갔을까?> 낭독회를 연희문학창작촌 문학미디어랩에서 진행한다.
먼저 11월 13일에 진행하는 첫 번째 낭독회 <발견의 시인들>은 ‘세계와 모험’이라는 주제로 두 권의 청소년 소설 ‘방드르디 야생의 삶’과 ‘구야, 조선 소년 세계 표류기’를 선정했다. ‘방드르디 야생의 삶’은 ‘로빈손 크루소’(대니얼 디포 저)를 프랑스 문학의 거장 미셸 투르니에가 청소년을 위해 비판적 시각으로 재구성한 작품이다. 이는 문명과 야만, 인간의 뿌리 깊은 관습, 진정한 자유에 대한 실존적 물음을 청소년 시각에서 바라본 소설로 평가받는다. ‘구야, 조선 소년 세계 표류기’는 소설가이자 문학평론가인 김나정의 첫 번째 성장소설로 ‘하멜 표류기’라는 역사적 사실에 작가의 상상력을 더했다. 조선 소년 구야가 하멜 일행과 네덜란드로의 항해를 떠난다는 설정 하에, 꿈을 좇아 새로운 세상을 온몸으로 맞닥뜨리는 신나는 모험 이야기가 담겨있다.
연희문학창작촌은 사전 모집한 12명의 청소년들을 대상으로 두 차례에 걸쳐 사전워크숍을 진행한다. 청소년들은 선정도서를 바탕으로 자신만의 창조적 시각으로 독창적으로 책을 읽는 방법을 탐구하는 방법을 배운다. 본 워크숍은 독서를 종합체험의 장으로 확장하기 위해 입체적 독서체험 프로그램을 운영하는 사회적 기업 ‘이야기꾼의 책공연’이 함께한다.
1부 “책을 여행하는 10가지 여행길”은 사전워크숍을 통해 청소년들이 발견한 ‘나만의 독창적인 독서 방법’을 발표한다. 2부 “모험의 시작, 대항해시대 이야기”는 부천정명정보고등학교의 지리 교사 조지욱씨가 기존 교과과정과 대항해 시대를 배경으로 한 두 권의 청소년 소설을 접목해 강연을 진행한다. 3부 ‘구야, 조선 소년 세계 표류기’는 입체적으로 연출한 단편극 공연과 싱어송라이터 권우유의 신나는 어쿠스틱 선율 하에 청소년들의 모험과 항해는 그 막을 내린다.
11월 27일에 진행하는 두 번째 낭독회 <누가 내 원고를 가져갔을까?>는 사전에 투고 받은 시민의 원고를 문학인과 예술가의 멘토링을 거쳐 무대 공연으로 올리는 프로젝트다. 선정된 원고는 총 5편(시 3편, 수필 2편)으로, 시인이자 극작가인 최치언씨가 총 연출을 맡았다. 이밖에도 멘토 작가로는 시인 이재훈, 김상미, 김영애, 김산옥 등이 참여하며, 가수 jai와 김샛별이 선정된 시를 작곡해 공연으로 선보일 예정이다.
서울문화재단 조선희 대표이사는 “이번 낭독회는 시민들에게 자신의 글이 멋진 공연으로 거듭날 수 있는 자신감과 예술가들과 협업을 통해 스스로 예술인이 될 수 있을 것”이라며 “예술가들이 창작 후 공급하는 기존의 배급방식에서 벗어나, 시민들이 직접 참여하고 과정을 공유함으로 예술의 수평적 확장을 시도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