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글의 모바일 시대…'Only·아시아·개인비서'

입력 2014-11-04 16:25
수정 2014-11-04 16:29


▲ 기조연설 중인 크리스 예가(Chris Yerga) 구글플레이 아시아 태평양 엔지니어링 부사장(좌) / 앤드류 맥글린쉬(Andrew McGlinchey) 구글 동남아시아 지역 제품 관리 총괄(우)



"모바일 First 시대? 이제는 모바일 Only!"

"5년 내 스마트폰, 가장 중요한 개인비서 될 것"



구글이 생각하는 모바일 미래는 '모바일 퍼스트(First)'가 아닌 '모바일 온니(Only)'였습니다.

구글은 현지시각으로 4일, 대만 타이베이 뉴호라이즌(The New Horizon)에서 아시아-태평양 지역 기자들을 대상으로 기자간담회를 열고 구글의 모바일 혁신에 대해 설명하는 자리를 가졌습니다.

'모바일 퍼스트 월드(The Mobile First World)'라는 주제로 열린 이날 행사는 에릭 슈미트 CEO의 영상을 통한 기조연설로 막을 올렸습니다.

에릭 슈미트 회장은 "모바일에 모든 기능이 들어가고 웹사이트는 부수적인 용도에 불과할 것"이라며 "몇 년 내에 모든 엔진이 모바일로 가는 추세가 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인터넷에 접속할 때 가장 먼저 사용했던 것이 모바일이었다면 이제는 모든 인터넷을 모바일로만 접속하게 된다는 겁니다.

슈미트 회장은 또 "아프리카는 데이터 연결 접근성이 떨어지고 남미는 인프라 시설이 부족하다"며 "성장이 가능한 곳은 아시아인데 특히 이스라엘의 텔아비브에서 많은 혁신이 나오고 있다"고 덧붙였습니다.



지난 2012년 이스라엘 수도 텔아비브에는 런던에 이어 두 번째로 '구글캠퍼스'가 세워졌습니다.

구글은 '모바일 Only'현상이 특히 아시아에서 집중적으로 일어날 것으로 내다봤습니다.

크리스 예가 구글 부사장은 "인도에서는 85%의 인터넷 인구가 스마트폰을 통해 최초로 인터넷에 접속을 하게 될 것"이라며 "이러한 현상은 전 세계에서 유일하게 아시아에서만 활발히 일어나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세계에서 두 번째로 인구가 많은 인도는 12억의 인구 중 스마트폰 사용자가 약 1억 명(9%)에 불과한 모바일 미개척시장으로 인도의 스마트폰 OS(운영체제)의 약 90%는 구글의 안드로이드 입니다.

구글은 스마트폰이 향후 5년 내에 가장 뛰어난 개인비서가 될 것으로 전망했습니다.

슈미트 회장은 "향후 5년 동안 스마트폰과 관련된 가장 중요한 변화는 폰이 내 개인비서같이 변한다는 것"이라며 "벽과 스마트폰이 대화하고 내 일정관리를 자동으로 스마트폰이 해주는 날이 머지않았다"고 말했습니다.

특히 컴퓨터가 사용자의 모든 일정을 판단한 뒤 주변 사물들과 최적의 환경을 제공해주는 IoT시대도 도래한다고 설명했습니다.

한편 이날 기조연설에는 송재준 컴투스 부사장이 참석해 눈길을 끌었습니다.

송 부사장은 "로컬(Local)마켓만을 위해 게임을 개발할 생각을 버리고 초기단계에서부터 글로벌 유저들을 염두에 두고 개발해야 한다"고 전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