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현영의 아티스트처럼 즐겁게 돈벌기] 1편. 서론

입력 2014-10-16 16:04
수정 2014-11-03 07:14


여기 재미있는 실험이 있습니다.

벨기에 리에주대학 쿠아드박(Jordi Quiodbach) 연구팀은 대학생 40여명에게 새롭게 출시된 초콜릿을 시식해줄 것을 요청했습니다.

시식 평가를 위한 설문지를 참가자들에게 나눠줄 때, 일부 참가자들에게는 ‘지폐 사진’을, 나머지 참가자들에게는 평범한 사진을 슬쩍 노출시켰습니다.

연구원들은 지폐사진을 본 참가자들과 평범한 사진을 본 참가자들이 초콜릿을 씹는 시간과 미소 짓는 횟수를 기록했습니다.

어떤 결과가 나왔을까요?

초콜릿을 음미하는 시간을 비교해보면 평범한 사진을 본 참가자들은 평균 45초, 지폐사진을 본 참가자들은 30초에 불과했습니다. 지폐사진을 본 참가자들이 초콜릿을 씹는 속도가 33% 더 빨랐는데 이는 곧 초콜릿의 맛을 덜 음미했다는 이야기입니다.

‘돈’이 내 소유가 된 것도 아닌데 단순히 돈의 이미지를 떠올렸을 뿐 인데…… 삶의 소소하고도 즐거운 순간들이 사라져버렸습니다.

물론 우리는 살아가면서 ‘돈’은 꼭 필요합니다. 저도 솔직히 많이 벌고 싶습니다.

하지만 ‘돈’이라는 외재적 가치는 행복한 삶을 영위할 수 있는 수단이 될 수 있지만 그 자체로는 우리에게 행복을 주지 않습니다. 또한 소득이 증가한다고 해서 우리가 자유로워지고, 모든 걱정이 사라진다는 것은 절대 아니라는 것을 우리는 잘 알고 있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우리는 ‘돈’에서 자유롭지 않습니다.

그렇기에 우리는 삶의 소소한 즐거움을 놓치지 않기 위해서 의식적으로 노력을 해야 합니다. ‘돈’에 대한 고민을 평생 하고 살아야 한다면, 우리 삶이 더 풍요롭고, 행복하기 위해서 말입니다.

우린 어떻게 해야 할까요? 한 가지 방법은 ‘아티스트처럼’ 살아보는 것입니다.

경제적 관념과는 가장 상관없을 것 같은 사람들. 바로 아티스트입니다. 이들에게 예술로 어떻게 돈을 버냐고 묻고 싶으실 겁니다.

사회적 기준에서 보면 이들은 ‘돈’과는 거리가 멀어 보입니다.

하지만 이들은 돈을 벌기 위한 그 일 자체에서 ‘충만함’을 느낍니다. 고집스럽게 ‘열정’하나만 가지고 자신의 분야에서 ‘몰입’의 기쁨을 느낍니다.

세상에서 우리가 보고 느낄 수 있는 것보다 더 많은 것들을 발견해냅니다. 흔들리는 나뭇가지만 보고도 수 만 가지의 새로운 작업을 할 수도 있습니다.

10년 동안 금융전문가들과 일을 하다가 인생의 다음 페이지를 넘겨 아티스트들과 함께 하면서 세상을 바라보는 새로운 시각을 갖게 됐습니다. 힘겹게 달려오느라 숨이 턱까지 찬 당신과 이 이야기를 나누려고 합니다. [아티스트처럼 즐겁게 돈 벌기]가 일상 속 ‘쉼표’가 되시길 바라며 다음 편부터 본격적인 이야기를 시작하겠습니다.

우리 모두가 일상의 소소한 즐거움을 만끽할 수 있는 그날을 위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