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슈] 삼성전자 실적악화 속 통큰투자

입력 2014-10-06 16:56
# [리포트] 삼성전자, 평택 반도체 구축에 15.6조원 투자 - 임원식 기자



<앵커>

삼성전자가 올해 실적이 악화되고 있어 걱정이 큰데 이런 와중에 국내외 투자는 계속 늘리고 있습니다. 앞서 보신 리포트는 평택에 반도체 라인을 추가 구축하다는 것인데 그 배경에 관심이 높습니다.

산업팀 유은길 기자와 자세히 살펴보겠습니다.

<질문1> 경기도 평택에 반도체 라인이 추가로 건설되면 우리나라가 반도체산업의 세계적인 메카로 부상할 것 같은데, 관련 내용을 먼저 정리해주시죠.

<기자>

삼성전자가 경기 평택에 무려 15조6천억원의 엄청난 돈을 투자합니다.

세계 최대 최첨단 반도체 라인을 건설하는 겁니다.

이렇게 되면 기존의 기흥과 화성 반도체 단지와 함께 평택까지 이어져 최첨단 ‘반도체 클러스터’가 조성되는 것입니다.

공장라인이 모두 완공되는 오는 2017년이면 우리나라 경기도가 세계 최대 최첨단 반도체산업의 메카로 자리매김하게 됩니다.

주목할 점은 이번에 삼성이 경제효과를 고려해 1년 이상 투자를 앞당겼구요.

이에 화답해 정부와 경기도, 평택시 등 관련 지자체들은 인허가와 행정절차에 신속하게 협조해 국내 경제활성화에 기업과 정부가 손잡고 노력했다는 점입니다.

이에 따라 직간접적인 고용창출을 통한 지역경제 활성화는 물론이고 나라 경제 전체에 긍정적인 영향을 끼칠 것으로 전망됩니다.

<질문2> 알겠습니다. 그런데 최근 삼성전자가 실적이 좋지 않아 적극적인 투자는 무리가 있지 않을까 라는 우려도 있는데 반도체 라인 투자에 이렇게 공격적인 이유는 뭔가요?

<기자>

네 삼성전자가 올해 들어 실적이 좋지 않아 지난 2분기는 물론이고 내일 발표될 3분기 잠정 실적도 어닝 쇼크 수준이 될 것이라는 전망이 많은데요,

이렇게 삼성전자가 실적이 나빠지는 것은 휴대폰판매 경쟁 격화에 따른 무선사업파트의 실적이 나빠지고 있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반도체쪽 사업은 여전히 실적이 좋습니다.

실례로 삼성전자의 반도체 사업 외에 반도체 사업 국내 경쟁사인 SK하이닉스의 경우도 사상 최대 실적을 내며 주가도 연일 최고가를 경신하고 있는데요,

이처럼 반도체 산업은 우리나라가 세계적인 경쟁력을 유지하고 있고 그 시장도 넓어지고 있습니다.

반도체시장 전망 조사기관 자료를 보면, 반도체 시장은 실제로 커지고 있고 앞으로도 확대가 예상되는 것을 확인할 수 있습니다.(시지차트)

전체적으로 반도체 시장의 지속적 성장이 예상되기 때문에 삼성은 첨단 반도체라인 확보를 통한 시장 리더십과 미래 대응력을 강화한다는 전략입니다.

반도체 시장은 스마트폰과 태블릿 등 모바일기기는 물론이고 IOT(Internet of Things)로 불리는 사물인터넷 그리고 로봇 분야 등 적용범위가 넓어지고 있습니다.

따라서 삼성전자는 반도체 신규라인 확보로 향후 실적 강화를 위한 승부수를 띄운 것입니다.

특히 이번에 평택산업단지에 건립되는 삼성전자 반도체 최첨단 라인은 차세대 양산기술에 빠르게 대응할 수 있어 첨단 공정기술이 사업의 성패를 좌우하는 반도체 사업 특성상 큰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습니다.

<질문3> 최근 들어 삼성은 국내외 투자에 적극적으로 나서는 모습입니다. 관련 내용도 설명해 주시죠.

<기자>

삼성은 이번에 평택 반도체 투자 외에 최근에만 국내에서는 지난달 15일이지요, 대구에 창업지원센터 일명 삼성캠퍼스 건립을 위한 출범식이 열렸는데. 이 삼성캠퍼스 조성에 모두 9백억원 투자를 결정했습니다.

또한 지난 1일에는 서초동 삼성전자 사옥을 찾은 베트남 최고지도자인 공산당 서기장을 이재용 부회장이 만나 5억6천만 달러, 우리돈으로 6천억원 규모의 소비자가전 복합단지 건설을 약속했습니다.

늘어나는 세계 가전시장 수요에 대응하기 위해 베트남에 투자를 단행한 것입니다.

이처럼 삼성전자는 향후 수익 확대를 위해 휴대폰판매에만 의존하지 않고 반도체와 가전 등 다른 사업분야 수익확대를 위해 과감한 투자를 진행하고 있습니다.

또한 실적회복을 위한 미래투자와 경제활성화를 위한 국내 투자에 삼성이 적극 나서고 있는데 눈여결 볼 대목은 이재용 부회장이 선두에 서서 진두지휘하고 있다는 점입니다.

이재용 부회장 중심 체제의 삼성그룹 구축에 삼성이 부쩍 힘을 쏟는 모습을 확인할 수 있습니다.

<앵커> 네, 알겠습니다. 지금까지 산업팀 유은길 기자였습니다. 수고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