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쁜녀석들' 김상중, "피해자보다 가해자 인권 존중된다" 일침

입력 2014-09-26 09:56
배우 김상중의 개념발언이 화제가 되고 있다.



25일 오후 2시 서울 논현동 임페리얼 팰리스 호텔에서 OCN 드라마 '나쁜녀석들'(극본 한정훈, 연출 김정민) 제작발표회가 개최됐다. 이날 행사에는 김정민 감독과 배우 김상중 마동석 박해진 조동혁 강예원이 참석해 자리를 빛냈다.

이날 김상중은 "저는 '나쁜 녀석들'은 아니고 형사다. 나쁜 놈들 데리고 나쁜 놈들 잡는다. 알다시피 제가 시사프로그램 '그것이 알고 싶다'를 진행한다. 7년 넘게 정하면서 시원하고 통쾌하게 사건에 대한 결론을 제대로 못해주고 있는 게 많다. 알려주고 싶고 진실을 파헤치고 하고 싶은데 여러 가지 여건상 부족한 부분이 있다. 그런데 저희 드라마는 미해결 사건이 없다. 다 해결한다. 개인적으로 이런 드라마를 통해 대리만족을 느껴서 좋다"며 "아시다시피 요즘 세상이 피해자보다 가해자의 인권이 존중되는 풍토가 있다. 법으로도 심판으로도 해결 못하는 일들이 생긴다. 법 아닌 다른 걸로 해결하고자 하는 울분들이 자리 잡고 있을 거다. 그런 부분들을 우리 드라마에서 보여준다고 생각한다"라고 말했다.

또한 김상중은 "법이 해결하지 못하는 그런 부분들을 나쁜 녀석들이라는 상징적인 존재들이 더 나쁜 걸 해결하는 모습을 보고 새로움이 있지 않을까 싶었다. 식상함에서 탈피할 것 이라는 기대감이 있다. 시청자들은 새로운 것들을 갈구한다. 저희도 마찬가지다. 기존 드라마와 차별성을 줘야한다. 다른 방법으로 사건을 해결할 때 통쾌함을 느낄 수 있길 바랐고 그렇게 나쁜 녀석들 캐릭터가 나왔다"고 말했다.

마지막으로 김상중은 "토요일 10시 드라마 나가고 제가 11시에 시사프로그램 진행한다고 해서 이미지 혼선보다는 어쩌면 '그것이 알고싶다'에서 보여주지 못한 답답함을 드라마를 통해 풀지 않을까 생각한다. 드라마에서 미친개로 나온다고 해서 미친개가 시사프로그램을 진행한다는 혼선을 없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덧붙여 눈길을 모았다.

이를 접한 누리꾼들은 "'나쁜녀석들' 김상중 역시 멋있다" "'나쁜녀석들' 김상중 진짜 개념발언" "'나쁜녀석들' 김상중 맞는 말 했네" "'나쁜녀석들' 김상중 진짜 요즘 가해자 인권이 더 중요한 듯" "'나쁜녀석들' 김상중 드라마 꼭 볼게요" 등의 반응을 보였다.

한편, '나쁜 녀석들'은 각종 강력범죄를 저지른 이들을 모아 더 나쁜 악을 소탕하려는 강력계 형사와 나쁜 녀석들의 이야기를 그린 11부작 오리지널 드라마다. 사회 악의 씨를 말려버리기 위해, 정직중인 형사 오구탁(김상중), 조직폭력배 행동대장 박웅철(마동석), 사이코패스 연쇄살인마 이정문(박해진), 빈틈없는 청부살인업자 정태수(조동혁)가 지금까지 상상할 수 없었던 방식으로 새로운 정의를 구현하는 스토리를 담았다. 다음달 4일 오후 10시 첫 방송 된다.(사진=OCN)

한국경제TV 김지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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