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렴한 산양삼은 가짜였다.
9월 12일 방송된 채널A ‘먹거리 X파일’에서는 헐값의 어린 인삼을 값비싼 산양삼으로 속여 판매하고 있는 일부 비양심적인 업체들의 실태를 밝혀냈다.
삼은 자란 환경에 따라 산삼, 인삼 등의 이름을 갖는다. 산양삼은 산에 씨를 뿌려 자라는 삼으로 밭에서 자라는 인삼보다 사포닌 함량이 5배에서 많게는 8배 정도 높기 때문에 면역력을 높이는 것은 물론 피로 회복과 신진대사 촉진에 더욱 효과적이다.
산양삼을 즐겨 먹는다는 제보자로부터 저렴한 산양삼이 수상하다는 이야기를 듣게 된 제작진은 산양삼의 판매 실태를 알아보기로 했다.
제작진은 홈쇼핑, 신문광고, 인터넷 쇼핑몰 등의 다양한 경로를 통해 저렴한 산양삼을 구입하고 전문가에게 판정의 의뢰했다. 결과는 충격적이었다. 제작진이 구입한 산양삼은 산양삼이 아니라 어린 인삼이었던 것. 일부 비양심적인 판매업체들이 산양삼과 인삼을 육안으로 구분하기가 어렵다는 점을 악용하고 있었던 것이다.
직접 산양삼을 캘 수 있는 곳도 있었다. 하지만 이들이 판매하는 산양삼은 손님이 캔 것과 다른 것이었다. 산에서 캔 것이 진짜 산양삼이라고 하더라도 판매하고 있는 것은 어린 인삼인 것으로 밝혀졌다.
산양삼이 저렴한 가격에 판매될 수 없는 이유는 그만큼 귀한 것이기 때문이다. 제작진은 한국임업진흥원에서 선정한 산양삼 우수재배자를 찾아가 산양삼 재배 및 채취 과정을 따라가보기로 했다.
그의 말에 따르면 10년 근 산양삼은 오백 개 중 하나만 살아남는다고. 20년 근의 경우 천 개 중 하나만 살아남기 때문에 “부르는 게 값”이라고 한다. 5년 근이나 6년 근 역시 귀한 것은 마찬가지였다. 한 뿌리에 600원짜리 산양삼은 존재할 수가 없는 것이다.
진짜 산양삼에는 한국임업진흥원에서 발급한 품질평가합격증이 있다. 또한 QR코드나 RFID를 확인하는 것도 한 방법이다. 진짜 산양삼은 몸의 마디가 선명하고 몸통이 굵지 않은 것이 특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