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서울시가 제2롯데월드 저층부 쇼핑몰 개장에 앞서 시민들에게 공개하는 '프리오픈' 기간을 갖기로 했습니다.
안전과 교통문제에 대한 우려에 시민들의 의견을 반영한다는 것인데, 시민들에게 결정을 떠넘겼다는 비판이 일고 있습니다.
엄수영 기자입니다.
<기자> 서울시가 제2롯데월드 임시개장 승인 최종 결정을 미뤘습니다.
대신 열흘 동안 시민들에게 건물을 개방해 문제가 없다고 판단되면 최종 승인을 내린다는 계획입니다.
<인터뷰> 진희선 서울시 주택정책실장
"제2롯데월드 저층부 임시사용승인 여부는 열흘 가량의 프리 오픈기간을 거쳐 결정하겠다는 말씀을 드립니다.
바로 임시사용승인을 하기 보다는 건물을 개방 후에 실제 이용 상황을 시민들이 직접 체험하고 느껴볼 수 있는 기회를 갖는 것이 필요하다."
서울시가 지적한 보완사항은 적합하게 조치됐지만, 시민들의 안전과 교통문제에 대한 우려에 따라 개장을 강행하기에는 무리가 있다는 판단입니다.
프리오픈 기간 중 점검내용은 시민 참여 종합방재훈련과 교통상황 모니터링, 타워동 공사장 안전관리 실태, 석촌호수 주변 안전상태 등입니다.
특히 저층부 임시개장을 하게 되면 전보다 잠실역 인근의 교통량이 20% 정도 늘어날 것으로 예측되는 상황.
서울시는 자가용 차량의 수요를 최대한 억제하기 위해 예약한 차량만 3시간 단위로 주차할 수 있게 했습니다.
<인터뷰> 김경호 서울시 도시교통본부장
"이번에는 사전에 주차장을 유료화하기로 약속했고, 주차장 예약제를 시행하기로 했습니다.
만약 개장하고 난 후에 주변 교통 상황이 극도로 혼잡스러울 경우에는 주차장을 폐쇄하기로까지 약속을 했습니다."
서울시는 프리오픈 기간동안 예상치 못한 문제점이 나오면 추가 보완조치를 롯데측에 요구한다는 계획입니다.
123층 초고층 건물의 저층부 임시개장 여부를 '열흘간의 시민 현장견학'으로 돌린 서울시.
지나친 여론의식이라는 지적과 함께 시민에게 책임을 전가한다는 목소리도 나오고 있습니다.
한국경제TV 엄수영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