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부 폭우로 손해율 상승 불가피

입력 2014-08-28 13:52
수정 2014-08-28 20:38
<앵커>

지난 주말 남부지방에 내린 폭우로 많은 인명과 재산피해가 났습니다.

이번 비로 침수된 차량 피해도 많았는데, 이 때문에 가뜩이나 높은 손보사들의 자동차보험 손해율이 더 올라갈 것으로 보입니다.

보도에 홍헌표 기자입니다.

<기자>

지난 주 부산과 경남지역에 내린 기록적인 폭우로 14명의 인명피해가 났고, 도로가 무너지고 산사태도 일어났습니다.

이번 비로 인해서 침수되고 고장난 자동차 역시 많았습니다.

손해보험협회에 따르면 이번 남부지방에 내린 폭우로 접수된 긴급출동 신고건수는 1천600건입니다.

차량 가액 기준으로 추정되는 손해액은 125억원입니다.

손보업계에서는 이번 폭우로 실제 피해를 본 차량은 약 4천여대에 이를 것으로 예상하고 있어 손해액은 300억원을 넘을 전망입니다.

이렇게 되면 연간 약 9천억원의 손실이 나는 손보사의 자동차보험 손해율 상승은 불가피합니다.

이렇다 할 큰 비가 없었던 지난해 여름에도 자동차보험 손해율은 회사별로 평균 85%를 넘었습니다.

적정손해율 77%보다 10%포인트 가까이 높았던 겁니다.

손보사들은 그동안 태풍과 폭우로 인해 큰 손해를 입었습니다.

지난 2012년 태풍 볼라벤의 영향으로 약 500억원의 피해를 봤고, 2011년에는 수도권의 집중호우로 1천억원의 손해가 났습니다.

손보업계에서는 이번 비는 수도권이 아닌 지방에 한정되어 있는데도 피해가 적지 않은 편이라고 판단하고 있습니다.

다만 이번 집중피해지역에는 곡창지대나 공장은 많지 않아 풍수해보험 등 일반보험 부분에서는 손해율 상승에 큰 영향을 주지 않을 것 예상했습니다.

한국경제TV 홍헌표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