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드라마 엿보기]'연애의 발견' 에릭 '타는 냄새'에 이은 두 번째 심장어택, 통하였느냐

입력 2014-08-27 04:28
수정 2014-08-27 20:54


"타는 냄새 안 나요?" 에릭의 두 번째 명대사가 탄생했다.

아이돌 그룹에서 남우주연으로 우뚝 서기는 옛날일이다. 이제 에릭도 어느덧 로맨스 코미디물에서 우뚝 서게 됐다.

특히 에릭은 두 번째 작품인 '불새'에서 이은주를 돕는 재벌남으로 등장하며 여심을 흔들었다. 물론 어색한 연기가 뒤섞인 느끼한 연기로 화제를 모았지만 '불새'의 명대사는 에릭의 대표 명대사다. 한때 "어디서 타는 냄새 안 나요?"라는 말로 여심을 흔들고 "내 마음이 타고 있잖아요"라며 남심을 오그라들게 했다.

그런 에릭이 제법 자연스럽고 더 달콤해졌다. KBS2 월화드라마 '연애의 발견'(김성윤, 이응복 연출/정현정 극본)에서의 에릭은 느끼한 남자가 아닌 말랑말랑하면서도 화끈한 남자다. 그와 사귀었던 정유미는 '나쁜 남자' '뒷통수 때리는 남자'라고 표현하지만 사랑하는 사람이 물을 끼얹으면 가만히 받아줄줄도 아는 남자다.

난데없이 술주정을 부리고 토끼를 부탁해도 키워줄 수 있는 따뜻한 남자고 지금 여자친구의 남자친구가 다른 여자와 있는 모습을 가만히 가려줄 수 있는 배려심있는 남자다.

그리고 에릭의 명대사는 또 탄생했다. 정유미와 처음 만나던 날 두 사람은 섬에 고립된 채 학교에서 함께 잠들게 됐다. 이날 정유미는 무섭다는 핑계로 에릭의 손을 잡고 잠을 청하려 했다.



그러다가 "이상한 느낌 없어요? 간질거리는 느낌. 뭔가 찌릿한 거 같기도 하고 뭔가가 몽글몽글 피어오르는 거 같기도 하고 아까 라면이 좀 이상했나?"라고 어쩔 줄 몰라했다.

그 말에 에릭은 "라면이 아니라 뭔가가 시작되는 느낌일걸요?"라고 말한 뒤 씨익 웃으며 "평범한 여자들은 그걸 사랑이라고 하잖아요"라는 말로 2030 여성들을 설레이게 했다.

로코퀸 정유미만 주목받으며 드라마가 시작했지만 에릭도 보조를 맞추며 걷고 있다. 사실 그는 '시청자들에게 '가장 완벽한 남친 성준'을 버릴만큼 이 남자가 매력있는가?'라는 질문에 대답해야 할만큼 멋진 캐릭터를 연기해야한다.

정유미보다 더 캐릭터에 대한 이해와 사랑을 받아야 하는 인물이 바로 에릭이 연기하는 강태하다. 에릭의 명대사와 심장 어택이 과연 2030을 설득할 수 있을지 기대되는 부분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