적자 가구 비율 증가, 서민-중산층 '소비지출 증가율' 상류층보다 높아

입력 2014-08-27 01:34


적자 가구 비율 증가로 서민의 한숨은 늘어가고 있다.

26일 통계청에 따르면 올해 2분기 전국가구(2인 이상)의 적자 가구 비율은 23.0%으로 조사됐다. 이는 지난해 같은 분기에 비해 0.9%p 늘어난 수치다.

적자가구란 처분가능소득보다 소비지출이 많은 가구를 일컫는다. 소득 분위별로 서민층으로 분류할 수 있는 2분위(소득 차하위 20%)의 적자 가구비율은 26.8%로 지난해 같은 분기보다 3.1%포인트 증가했으며 2분기 기준으로는 2012년 28.1% 이후 가장 높은 수준으로 나타났다.

중상층으로 분류되는 3분위(소득 상위 40~60%)의 적자가구 비율은 19.8%로 1년 전에 비해 늘어났다. 소득 상위 20%에 해당하는 5분위(2.4%)를 제외한 1분위(소득 최하위 20%)는 5.0%, 4분위(소득 상위 20~40%)는 3.3%로 나타났다.

이에 비해 소비지출 증가율은 2,3 분위가 1분위,4분위에 비해 높았다.

통계청 관계자는 "서민층과 중산층의 소득 증가율은 다른 분위보다 비교적 낮았지만 소비지출 증가율은 다른 분위보다 높아 이들 계층의 적자 가구 비율이 늘어난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