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다훈 딸 남경민 "아빠 곁에는 큰 딸이 있으니까 내가 지켜줄게"

입력 2014-08-23 14:42
수정 2014-08-23 14:42
배우 윤다훈이 둘째 딸의 주의력 결핍 과잉 행동 장애(ADHD) 사실을 고백했다.



22일 MBC '나혼자산다'에서는 아내와 둘째 딸을 싱가포르로 유학보낸 윤다훈의 기러기 아빠 생활이 전파를 탔다.

이날 윤다훈은 기러기 아빠 생활을 하게 된 이유에 대해 "둘째 딸이 ADHD 성향이 조금 있다. 우리의 삶보다 아이를 위한 삶을 지켜줘야해서 유학을 결정했다"며 "ADHD가 심각한 편은 아니지만, 아이는 좋아서 하는 행동인데 다른 사람한테는 폭력적으로 보일 수 있다"고 말했다.

윤다훈은 "유치원에서 딸이 수업 분위기에 지장을 주는 행동을 할 때가 있다. 그러면 선생님들이 관심을 갖고 집중해줘야 하는데 현실은 그렇지 못하니까 몇 번씩 옮겼다"고 설명했다.

이어 윤다훈은 "면담을 간 적이 있는데, 유치원 학부모들이 우리 딸이 그렇다는 걸 알고 다 연락을 해서 같은 반이 되기를 거부했다. 아내가 상처를 많이 받았다"고 털어놨다.

윤다훈은 "미술, 음악 치료 등을 많이 받았는데 주변 모든 전문가들이 하는 말이 한국보다는 외국으로 보내서 자연과 어우러지는 환경에서 지내고, 전문학교도 있으니까 그게 훨씬 더 좋을 것이라고 해서 유학을 보냈다"고 고백하며 눈물을 보였다.

'나혼자산다'에 오랜만에 출연한 원년멤버 김태원은 "우리 아이도 발달장애다. 애착장애인데 그래서 필리핀으로 떠났다. 주위에서 바라보는 시선이 느껴졌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윤다훈은 "아이가 그 시선을 느낄 때 되면 어떻게 상처를 받을지 걱정"이라며 "얼마 전 큰딸(남경민)이 장문의 문자를 보냈다. '사랑하는 동생이 멀리 떠나서 아빠 너무 서운하지? 아빠 곁에는 또 큰 딸이 있으니까, 내가 아빠 지켜줄게. 사랑해, 아빠. 너무 힘들어하지 마'라고 하더라"고 덧붙였다.

이를 접한 누리꾼들은 "윤다훈 딸 남경민의 마음이 곱네" "윤다훈이 딸들 훌륭하게 키웠네" "윤다훈의 사연 마음아프다" 등의 반응을 보였다.(사진=MBC '나 혼자 산다' 화면 캡처)

한국경제TV 블루뉴스 김지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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