케이디씨(이호길 김동섭, 029480)가 구조조정과 체질개선으로 5년 만에 흑자 전환했다. 케이디씨는 13일 공시를 통해 올해 상반기 동안 매출 192억 6,600만 원, 영업이익 4,700만 원, 당기순이익 3억 8,500만 원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매출액은 전년 동기대비 86%, 영업이익은 100%, 당기순이익은 무려 104% 증가한 수치다.
케이디씨는 1972년에 설립된 국내 1세대 정보통신기업으로 한국 IT산업의 산증인 같은 기업이다. 1980년 국내 최초의 모뎀 국산화로 당시 5,000억 원 이상의 수입대체 효과를 올렸고 이후 수많은 통신장비의 국산화와 국가 기간통신망 구축사업에 참여해왔다.
2004년 국내 최초 3D 사업에 진출하여 2009년 영화 ‘아바타’ 상영 당시 주가가 장중 만원을 넘기도 했다. 그러나 무리한 사업확장과 3D 거품 붕괴 등으로 대규모손실을 기록했고 작년 관리종목에 편입됐다.
회사측은 "두 CEO인 이호길, 김동섭 사장은 기업회생의 큰 역할을 수행해 냈다"며 "글로벌 통신회사에서 잔뼈가 굵은 이호길 사장은 올해만 200억 원 규모의 대형 네트워크 공사를 수주했고, 재무전문가인 김동섭 사장은 강력한 구조조정을 진두지휘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