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우외환' 현대중공업‥20년만에 파업 '먹구름'

입력 2014-08-01 14:04
수정 2014-08-01 17:11
<앵커>

조선업계 세계 1위 현대중공업이 최근 대량 적자에 신용등급까지 흔들리면서 어려움을 겪고 있습니다.

그런데 노조는 이 와중에 20년만에 파업 수순을 밟을 가능성이 높아지면서 현대중공업이 위기를 맞고 있습니다.

신인규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현대중공업 노사는 여름 휴가 전 마지막 교섭을 오늘(1일) 진행합니다.

그러나 이 자리에서 극적인 타결을 기대하기는 어렵습니다.

<인터뷰> 현대중공업 노조 관계자

"회사도 휴가 갔다와서 심도 있게 논의를 다시 하자고 하니까...일단 휴가 지나봐야 알 거에요."

이번 임단협의 쟁점은 통상임금과 처우 개선입니다.

노조는 기본급 13만2013원 인상과 성과금 250% 이상 인상 등 통상임금 확대안을 제시했습니다.

사측은 이를 받아들이기 어렵다는 입장으로, 아직까지 일괄 제시안을 내놓지 못하면서 양측의 입장은 평행선을 달리고 있습니다.

현대중공업 노사의 임단협 타결이 여름 휴가를 넘어간 것은 12년 만입니다.

19년 동안 파업이 없었던 현대중공업에 먹구름이 감지되고 있는 겁니다.

현대중공업은 2분기 영업적자만 1조1천억원을 기록했고, 신용평가사들은 일제히 신용등급을 강등할 수 있다고 경고했습니다.

사상 최악의 경영환경에서 사상 최대의 노조 요구안을 받아든 현대중공업.

현대중공업은 잔인한 여름을 나고 있습니다.

한국경제TV 신인규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