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가 6월 산업활동 지표가 개선됐음에도 불구하고 오히려 위기감을 부각시키고 나서 배경에 관심이 쏠리고 있습니다.
이에 대해 시장 일각에선 금융통화위원회가 다음달 기준금리를 인하하도록 하기 위한 압박용으로 풀이하고 있습니다.
기획재정부는 통계청이 2/4분기 산업활동동향 결과를 발표한 직후 내놓은 분석자료에서 "7월에도 수출이 뚜렷하게 개선되지 못하고 있는 가운데 경제주체들의 심리 위축도 지속되고 있어 향후 경기에 불확실성이 큰 상황"이라고 진단했습니다.
기재부는 "6월 광공업 생산이 5월에 비해 반등하는 등 산업활동이 4~5월의 부진에서 다소 개선되는 모습이지만 2/4분기 전체로 보면 광공업과 서비스업 생산이 모두 감소했고 동행종합지수 순환변동치가 3개월 연속 하락하는 등 경기 회복 모멘텀이 약화된 측면이 있다"고 우려했습니다.
시장 일각에선 기재부의 이같은 진단에 대해 한국은행이 다음달 금리를 인하하도록 하기 위한 분위기 조성 목적인 것으로 받아들이고 있습니다.
바클레이즈는 "6월 광공업생산이 전월보다 2.9% 증가하는 등 시장 컨센서스인 1.2%를 두 배 이상 웃돌았다"며 "6월 근로일수가 5월보다 0.5일 더 적었던 것을 고려하면 이는 한국의 대외 수출 환경이 더 안정적으로 변했음을 보여준다"고 평가했습니다.
또 "지난달 한국 전자제품과 자동차가 중국과 미국으로 많이 수출됐다면서 앞으로 몇 달간 중국과 미국으로의 수출이 증가할 것"으로 내다봤습니다.
특히 "지난달 서비스생산이 전년비 3.4% 증가해 세월호 사태 이전 수준으로 회복했다"면서 "세월호 사태가 내수와 소비자 지출에 미친 영향들이 일시적이었음을 보여준다"고 설명했습니다.
바클레이즈는 그러나 "6월 광공업생산 호조에도 한국은행에 금리를 인하하라는 정부의 압력이 약해질 것 같지는 않다"고 전망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