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부총리에게 바란다 - 주식시장을 살리자 4탄] "자본시장이 창조경제 답이다"

입력 2014-07-14 14:21
수정 2014-07-14 17:17
<앵커>

최경환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 취임을 시작으로 박근혜 정부 2기 경제팀이 본격 출범합니다.

증권 유관기관 수장들은 환영의 목소리와 함께 "자본시장이 창조경제를 뒷받침할 핵심"이라고 거듭 강조했습니다.

조연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2020년까지 아시아 3대 금융허브로 도약하겠다"

정부가 호기롭게 '동북아 금융허브 전략'을 발표한지 10년이 지났지만, 국내 자본시장은 오히려 뒷걸음질쳤다는 평가입니다.

증권 유관기관 수장들은 국내 금융투자업의 경쟁력을 높이기 위해 보다 강력한 정부의 의지가 필요하다고 입을 모았습니다.

<인터뷰> 박종수 한국금융투자협회 회장

"왜 우리나라 금융투자업 경쟁력이 떨어진다고 할까? 정부 나름대로의 강력한 의지나 대책이 있어야 하는데, 과거 '동북아 금융허브' 전략은 하드웨어 중심에 그쳤다. 금융 클러스터든, 특구든.. (새 경제부총리께서) 금융투자업을 획기적으로 바꿀 수 있는 정책을 큰 그림에서 그려주시길 바란다."

당시 추진 과제였던 해외 유수 금융기관 유치와 국내 기관의 해외 진출 활성화, 금융규제·감독의 글로벌 스탠더드 도입 등은 지금 다시 봐도 금융투자업 육성에 꼭 필요한 사항들입니다.

또 미국과 호주 등 금융선진국처럼 고령화·저성장 시대 속 자본시장 선순환을 만들기 위해서는 퇴직연금의 지배구조와 운용방식에도 획기적인 변화가 요구된다는 주장입니다.

이 밖에도 높은 수준의 증권거래세와 증권사의 외국환 거래 제한, 국회에 발목잡힌 방문판매업 등의 '손톱 밑 가시'들이 제거된다면 침체된 국내 금융투자업도 새로운 전환점을 맞이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했습니다.

이어 금융투자업계는 "창조경제를 뒷받침 할 수 있는 것은 자본시장"이라고 강조했습니다.

<인터뷰> 박종수 한국금융투자협회 회장

"현 정부의 성장 모멘텀 핵심은 중소·벤처기업이다. 이들은 대체적으로 신용등급이 낮기 때문에 벤처 활성화를 위해서는 위험자본이 들어갈 수 밖에 없다. 결국 자본시장을 통해 해결해야 하는데..정부는 현재 발행시장 쪽에만 신경을 쓴다. 유통과 발행시장은 떼어놓을 수 없다."

국내 주식시장이 저평가 문제를 해소하지 못하고 있는 가운데, 증시의 활성화 없이 IPO 시장만 키운다는 것은 불가능하다는 설명입니다.

업계는 2기 경제팀이 적극적인 조세정책으로 자본시장의 활로를 뚫어주길 부탁했습니다.

<인터뷰> 박재식 한국증권금융 사장

"창조경제 뒷받침해 미래 먹거리 가져다 줄 수 있는 것은 결국 자본시장이다. 자본시장으로 과감하게 자금의 물꼬를 돌리기 위해서는 보다 적극적인 조세정책이 필요하다."

무엇보다 자본시장의 건전한 발전이 최경환 경제부총리가 강조하고 있는 경기 활성화와 맞닿아 있다며, 자본시장과 실물경제의 시너지 효과를 기대했습니다.

<인터뷰> 정연대 코스콤 사장

"경제부총리께서 경기활성화와 더불어 증시활성화를 좀 더 신경써주신다면 증권업계가 더욱 경제를 뒷받침할 좋은 계기가 될 것."

여당 원내대표 시절부터 자본시장의 활성화 필요성을 강조했던 최경환 경제부총리의 향후 행보에 자본시장과 금융투자업계의 기대감도 점점 고조되고 있습니다.

한국경제TV 조연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