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재근 연세대 감독 사퇴, 감정조절 실패로 심판 폭행…중2병이야?

입력 2014-07-11 17:40


경기 중 심판을 폭행한 정재근 연세대 감독이 자진사퇴했다.

11일 오후 4시 연세대 스포츠과학관에서 정재근 감독은 기자회견 열고 사퇴 의사를 밝혔다.

앞서 지난 10일 정재근 감독은 서울 잠실학생체육관에서 열린 2014 아시아-퍼시픽 대학농구 챌린지 결승전 고려대와의 경기 도중 판정에 불복하며 황인태 심판에 폭언과 폭력을 가했다. 흥분한 상태로 순간 감정조절에 실패한 것으로 보인다.

이후 열린 기자회견에서 정재근 감독은 "불미스러운 행동에 사과의 말씀을 전한다. 보여드려서는 안 되는 어처구니없는 잘못에 대해 죄송하다는 말씀을 전한다"고 사과의 말을 전했다.

이어 정재근 감독은 "나 자신도 실망스러웠고 모든 책임을 통감한다. 어떤 질책도 달게 받겠다. 황인태 심판에게 죄송하다"고 말했다.

이에 연세대 인사위원회는 직무 정지 상태인 정재근 감독의 사의 표명에 대해 곧 후속 결정을 내릴 방침이며, 대한농구협회 역시 오는 15일 상벌위원회를 열고 정재근 감독에 대한 협회 차원에서의 징계를 심의할 예정이다.

한편, 연세대 체육위원회는 정재근 감독의 직무 정지 징계를 내리면서 "대학 스포츠를 사랑하는 모든 분과 전국의 농구 팬, 국민 여러분께 깊은 사과를 드린다"며 "이번 일은 대학 스포츠 현장에서 절대 있어서는 안 될 매우 유감스러운 일"이라고 밝힌 바 있다.

이 소식을 접한 누리꾼들은 "정재근 사퇴, 감정조절을 못하네 중2병 걸렸나", "정재근 사퇴, 너무 심했어 심판한테 폭력이라니", "정재근 사퇴, 학생들 보는 앞에서 그랬으니 사퇴해야지" 등의 반응을 보였다.

(사진 =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