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채권브리핑] 국내경제 부진 지속···금리반등 시 '저가 매수' 전략

입력 2014-05-21 14:42
마켓포커스 [채권브리핑]

출연: 박종연 우리투자증권 채권전략 팀장

글로벌 채권시장 '전반적 강세'

미국 금리뿐만 아니라 글로벌 전체적으로 채권 시장이 의외의 강세를 보이고 있다. 테이퍼링이 시작되면 시장금리는 상승할 것이라는 우려가 있었지만 테이퍼링 결정 이전과 비교해보면 미 국채 10년금리는 고점대비 50bp가 하락한 상황이다. 결국 최근에는 예상대로 경기가 회복세를 보일 것이냐에 대한 의구심이 상당히 강해지고 있고, 이것이 금리 하락으로 나타나고 있는 것으로 평가해볼 수 있다.

지난 연말을 돌이켜 보면, 경기는 회복세로 접어들었지만 금융시장이 회복 기조에 접어든 경제 여건보다 훨씬 빨리 앞서 갔다. 특히 채권시장은 경기회복을 선반영하면서 금리가 먼저 상승했기 때문에 다시 되돌아오는 모습으로 이해해볼 수 있다.

주요국 통화정책과 장기 금리 방향

작년과 비교해보면 경기의 회복 속도가 빠르지 않아 인플레이션에 대한 기대치도 많이 조정되는 상황이다. 지난 연말의 분위기대로라면 인플레이션이 금방 오고, 각국 중앙은행도 이에 대응하기 위해 강도 높은 통화 긴축을 할 것이라는 우려들이 있었다. 하지만 옐런 의장은 저금리 기조 유지를 강조하고 있으며, 유럽의 마리오 드라기 총재도 6월 통화정책회의에서는 추가적인 통화완화 정책을 펼 수도 있다고 언급했다.

예전의 경우에는 이 정도 회복이라면 인플레이션에 대한 압력이 나타나야 하지만 그런 모습이 없다. 그래서 최근에는 IMF의 총재는 Low-flation(낮은 수준의 물가가 장기화되는 것)을 경고했다. 이것은 질적인 성장, 순환적인 성장으로는 가지 않고 있는 것을 뜻한다. 그렇다면 각국은 충분한 경기 부양 스탠스를 유지해가면서 선순환으로 이어지는 것을 기다릴 수 밖에 없다. 글로벌 통화완화 기조가 생각보다 길어지는 쪽으로 볼 수 있다.

미국도 저금리 기조를 연장하려고 하고, ECB도 추가적으로 통화완화정책을 추진하려고 하고 있고, 일본도 소비세 인상 이후 추가적인 완화 가능성을 열어두고 있는 가운데 우리나라만 유일하게 향후 통화정책방향이 인상 쪽에 있다. 글로벌 자금흐름 상황에서 우리나라만 긴축적으로 취하고 있어 원화절상의 빌미가 되고 있는 것으로 생각한다. 실제적으로 채권시장은 한은의 매파 스탠스를 믿고, 금리가 올라갈 것이라는 예상으로 채권 투자를 미루는 측면이 컷다. 그런 측면에서 중앙은행의 고민이 필요한 시기라고 생각한다.

채권시장, 하반기 강세 기조 이어질 듯

상반기 채권시장은 의외의 강세를 보였는데 하반기도 강세 기조의 연장선상에서 봐야 한다. 그래서 올해 채권시장을 부정적으로 봤던 견해도 많았지만 스탠스를 바꿀 필요가 있다. 금리 하락세가 이어지는 쪽에 무게 중심을 두고 장기물, 하위등급 회사채를 중심으로 이자가 높은 채권들을 계속해서 보유하는 전략이 유효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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