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공기관 평가등급 '무더기 하향'

입력 2014-05-21 12:52
<앵커>

정부가 다음달 공공기관 경영평가 결과 발표를 앞두고 막바지 작업을 벌이고 있습니다.

올해 새롭게 꾸려진 경영평가단이 그 어느 때보다 엄격하게 평가한 것으로 알려져 무더기 등급 하향이 예상됩니다.

김택균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지난해 실시한 공공기관 경영평가에서 A등급을 받은 기관은 총 16곳.

B등급을 받은 40곳을 합치면 전체 111곳 가운데 절반이 넘는 기관이 상위등급을 받았습니다.

하지만 올해는 상위등급을 받는 곳이 크게 줄어들 걸로 보입니다.

경영평가단이 부채와 방만 경영에 중점을 두고 엄격한 평가 잣대를 적용했기 때문입니다.

<기자> "예년에 비해 등급 하향된 곳이 많은가요?"

<전화인터뷰> 염재호 공공기관 경영평가단장

"그럴 수 있습니다. 국민들 보는 눈도 그렇고 과거엔 너무 관대한 평가가 많았는데 올해는 객관적인 사실을 토대로 업적의 우수성 여부를 평가했습니다."

특히 세월호 사고 여파로 안전과 직간접적으로 연관된 공공기관은 정성적 평가에서 높은 점수를 기대하기 힘들어 무더기 등급하향이 예상됩니다.

<전화 인터뷰> 염재호 공공기관 경영평가단장

"저희가 반영하는건 2013년도 경영평가이기 때문에 2013년 편람에 따라 평가하긴 했는데 아무래도 평가위원들이 정성적 평가를 할 때 안전에 대한 문제들은 신경을 쓰셨을 것 같아요."

현재 경영평가단은 평가 점수가 매겨진 중간보고서를 각 기관에 배포하고 이의 제기를 수렴하는 작업을 벌이고 있습니다.

이 과정에서 평가 점수에 불만을 가진 공공기관 상당수가 이의 제기를 할 걸로 보여 진통이 예상됩니다.

정부는 다음달 초 최종 평가등급 작업을 마무리하고 중순께 결과를 발표할 계획입니다.

한국경제TV 김택균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