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당서울대학교병원(원장 이철희) 관절센터 공현식 교수팀은 만성 테니스 엘보우 환자 91명을 1년간 추적 조사하여 질환에 대한 이해도를 조사하는 연구를 시행, 이 같은 결과를 얻었다고 밝혔다.
연구팀은 질환에 대해 ‘힘줄이 일시적으로 약해졌다’, ‘회복 가능하다’ 등과 같이 긍정적인 용어로 설명하는 환자들과 ‘힘줄이 파열됐다’, ‘끊어졌다’, ‘영구적이다’ 등 부정적인 용어로 표현하는 환자들로 분류했다. 두 그룹을 비교한 결과, 긍정적인 태도를 가진 환자들이 질환에 대한 대처 능력 지수가 그동안 더 향상되고(55% vs. 33%) 통증도 더 잘 극복하며(50% vs. 32%), 의료 기관도 적게 이용하는 것으로(18% vs. 69%) 나타났다.
테니스 엘보우는 팔꿈치 외측 부위에 있는 손목을 움직이는 힘줄의 변성으로 심한 통증을 유발하는 질환이다. 테니스를 칠 때 자주 발생한다고 이런 이름이 붙었지만 사실 테니스 외의 스포츠나 일상생활만으로도 흔히 발생한다. 통증이 심할 경우 세수하기에도 불편하지만 힘줄의 변성은 대부분 적절한 물리 치료만으로도 1-2년 경과하면 저절로 좋아진다. 일부에서 힘줄이 완전히 회복되지 않고 만성 통증으로 남아 수술이 필요할 수도 있지만, 통증 자체가 팔꿈치 관절의 심각한 후유증을 유발하지는 않는다.
분당서울대학교병원 관절센터 공현식 교수는 “환자들은 통증이 심할 경우 그것이 신체의 큰 문제라고 인식하여 빨리 통증을 해결하는 것이 병을 낫게 하는 것으로 생각하거나, 영상 검사에서 작은 이상 소견이 나와도 지나치게 염려하기 쉽지만, 많은 근골격계 질환들은 특정 시기 증상이 심하다가도 검사 결과의 정도와 상관없이 저절로 호전되는 경우가 많다.”며 “이 연구는 환자들이 질환을 제대로 인식하고 긍정적인 태도를 가짐으로서 병의 대처 능력이 좋아지고 의료비용도 줄일 수 있는 것을 의미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