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파트 매매가격 36주만에 하락

입력 2014-05-08 16:43
<앵커> 살아나던 부동산 시장이 조정국면에 접어들었습니다.

계절적 비수기에 들어선데다 정부의 임대소득 과세방침이 찬물을 끼얹으면서 아파트 매매가격이 하락세로 돌아섰습니다.

김동욱 기자입니다.

<기자> 전국 아파트 매매가격이 지난해 9월 2일 이후 36주만에 하락했습니다.

정부가 지난해 4.1대책과 8.28 대책 등 부동산대책을 잇따라 내놓으며 살아났던 시장이 숨고르기에 접어든 겁니다.

한국감정원이 발표한 5일 기준 전국 주간 아파트 매매가격은 지난주보다 0.01% 내렸습니다.

지난달 하락세로 돌아선 수도권은 인천의 하락 전환 등으로 0.03% 내려 낙폭을 키웠습니다.

지방도 전반적인 수요 감소로 상승세가 진정되면서 0.01% 오르는데 그쳤습니다.

세종시가 가장 많이 내린 가운데 전남, 전북 등도 하락했고, 강세를 보여왔던 대구와 울산, 경북, 충남, 부산 등은 상승폭을 소폭 줄였습니다.

아파트 매매가격이 하락세로 돌아선 것은 정부의 임대소득 과세 방침에 따른 영향이 컸습니다.

<인터뷰> 김세기 한국감정원 주택통계부장

"시기적으로 이사철이 마무리되며 계절적인 비수기로 접어들었고, 임대소득 과세 방침에 따라 주택에 대한 투자수요도 위축돼 지난해 8.28 대책 이후 36주만에 하락 반전했습니다."

전세가격도 89주만에 상승세를 마감하고 보합을 기록했습니다.

세종시가 가장 많이 내린 가운데 수도권도 지속적인 가격 상승에 대한 부담으로 하락폭을 키웠습니다.

반면 대구와 부산, 경남 등은 오름폭은 줄었지만 상승세는 이어갔습니다.

한국경제TV 김동욱입니다.